방상아 위원 “소치올림픽, 신예보다 경험많은 선수들이 유리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21일 10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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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이후의 한국 피겨'를 책임질 박소연(왼쪽)과 김해진. 동아일보DB
'김연아 이후의 한국 피겨'를 책임질 박소연(왼쪽)과 김해진. 동아일보DB
방상아 위원 "소치올림픽, 신예보다 경험 많은 선수들이 유리할 것"

2014 소치동계올림픽 피겨 종목은 '언니들'과 '신예들'의 각축전이 예상되고 있다. '피겨여왕' 김연아(24)를 비롯해 아사다 마오(24), 애슐리 와그너(23), 캐롤리나 코스트너(27) 등 기존 강자들이 건재한 가운데,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8), 그레이시 골드(18), 케이틀린 오스먼드(19) 등의 신예들이 도전하는 형국인 것.

김연아를 처음부터 지켜봐온 SBS 방상아 해설위원의 이번 올림픽 예상은 어떨까. 20일 SBS 신사옥에서 열린 'SBS 올림픽 방송단 기자간담회' 직후 기자와 만난 방상아 위원은 "노련한 선수들 쪽에 좀더 점수를 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방 위원은 "빙판은 뛰어봐야 안다. 당일 현장에서 뛰는 모습을 봐야하고, 그 예상과도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라고 조심스러워하면서도 "어린 선수들 중에는 리프니츠카야(유럽선수권 1위)를 꼽고 싶다. 그레이시 골드도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리프니츠카야가 올시즌 내내 정말 안정된 기량을 보여줬어요. 러시아 쪽에서는 리프니츠카야가 시상대에 오를 거라고 기대하고 있죠. 기량 면에서는 리프니츠카야와 골드가 가장 앞서있는 것 같아요."

이어 방 위원은 "소트니코바도 한동안 슬럼프를 겪었지만, 엘리자베타 뚝따미쉐바(18)와는 달리 성장통을 극복하고 기량이 다시 올라오는 추세"라면서 "올림픽에서 올시즌 보여온 모습보다 더 좋은 연기를 보인다고 해도 놀랍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리프니츠카야와 소트니코바의 경우 '명가의 부활'을 꿈꾸고 있는데다, '홈그라운드'라는 이점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방 위원은 신예의 패기보다는 오래된 선수들의 경험에 좀더 점수를 줬다.

"나이 많은 선수들이라고 부르기보다는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라고 부르고 싶네요. 첫 올림픽에 나서는 선수들이 그 부담감을 이겨낼 수 있을까? 이미 올림픽을 겪어본 선수들의 여유와 노련함을 이겨내기는 쉽지 않을 거예요."

방 위원은 김연아와 함께 출전하는 '넥스트 김연아' 박소연과 김해진(이상 17)에 대한 격려도 잊지 않았다.

"박소연, 김해진 선수는 이번이 첫 올림픽이에요. 김연아 선수가 큰 선물(올림픽 출전)을 줬으니까, 기죽지만 말고 본인들의 기량을 100% 다 발휘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박소연-김해진 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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