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르과이 모델 파비아나 레이스(33)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파비아나 레이스는 과거 군사독재 시절 반정부 활동을 하다 체포돼 14년 옥살이를 했다가 정치인의 길로 들어선 호세 무히카(78) 우루과이 대통령의 비서로, 호르헤 바트예 전 대통령 시절인 지난 2002년부터 대통령실에서 근무하면서 모델, 배우, 댄서 일을 겸업하고 있다.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 2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파비아나 레이스는 최근 아르헨티나 잡지 노티시아스(Noticias)에 비키니 차림으로 등장했다. 우루과이 남부 푼타 델 에스테 해변에서 찍은 이 화보는 '대통령 비서'라는 그의 직업이 알려지면서 외신의 주목을 받았다.
파비아나 레이스는 아르헨티나 일간지 클라린과 인터뷰에서 "유감스럽게도 우루과이에서는 예술만으로 먹고 살기는 어렵다"고 여러 직업을 가진 이유에 대해 토로했다.
파비아나 레이스는 이미 페이비(Feyvi)라는 우루과이 잡지가 제작한 2011년 달력에 누드로 등장하며 유명세를 탔다. 당시 그는 달력 200개를 대통령실로 가져가 직원들에게 나눠 준 것으로 전해졌다. 무히카 대통령은 달력을 받지 않았다.
한편, 2010년 취임 당시 재산 1800달러(약 192만원)를 신고한 무히카 대통령은 대통령 관저를 내놓고 부인과 소박하게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이라 불리고 있다. 지난해 무히카 대통령의 재산은 가족 재산을 합해 부동산 3곳(우리돈 2억원)과 승용차 2대(590만원), 트랙터 3대와 농기구(2380만원)였다. 그는 현재 1만2000달러(약 1280만원) 정도로 알려진 월급 중 90%를 빈민을 위해 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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