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보낸 사람’ 촬영 도중 간첩신고, 군부대까지 출동…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22일 17시 03분


(사진='신이 보낸 사람' 제작보고회/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사진='신이 보낸 사람' 제작보고회/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영화 '신이 보낸 사람'의 김진무 감독이 촬영 당시 간첩으로 오인 받아 신고를 당했다는 사연을 공개했다.

22일 오전 11시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는 영화 '신이 보낸 사람'(제작 ㈜태풍코리아 배급 ㈜마운틴픽쳐스) 제작보고회가 열린 가운데 배우 김인권, 홍경인, 조덕제, 지용석, 감독 김진무가 참석했다.

이날 김진무 감독은 "'신이 보낸 사람' 세트장 때문에 간첩(으로 오인 받아) 신고를 당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김진무 감독은 "고증을 거쳐서 북한 오픈세트를 꾸미고 했다. 촬영 끝난 뒤에 다 정리하고 나왔다 생각했는데 한 방에 김정일, 김일성 사진이 붙어있었나 보다"라면서 "거기에 MT를 갔던 대학생들이 신고정신이 투철해서 여기 빈집에 간첩들이 숨어있는 정황을 발견했다고 신고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 신고 때문에 군부대의 한 중대가 출동까지 했다고 했다"며 "상황을 말씀드렸고 나중에 그 사진들을 찾아가라고 전화가 왔다. 폐기 전에 찾아가라고 해서 폐기하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 '신이 보낸 사람'은 자유, 희망, 믿음 그 어느 것도 존재하지 않는 북한의 참혹한 현실을 탈북자들의 생생한 증언을 토대로 재구성한 실화 영화. 극중 김인권은 1급 정치범이자 마을의 주동분자 철호 역을 맡았다.

개봉 지원 프로젝트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영화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신이 보낸 사람'은 '지상의 물고기들', '휴일' 등 다큐멘터리 및 독립 장편영화를 연출해왔던 김진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김인권 홍경인, 최규환, 조덕제, 윤덕용, 안병경, 최선자, 지용석 등이 출연한다. '신이 보낸 사람'은 오는 2월 13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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