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하고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 특별검사제 도입과 기초선거 정당 공천 폐지 관철을 위해 공동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양측 대변인은 1시간 10분간의 회동 뒤 브리핑에서 “김 대표와 안 의원은 기초단체장 및 기초의회협의회의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공약이행 촉구 결의대회’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이 만난 것은 김 대표가 지난해 5·4전당대회에서 대표로 취임한 이후 처음. 김 대표가 먼저 회동을 제안했다.
양측은 관심이 쏠린 ‘야권 연대’ 논의에 대해 선을 그었다. 김 대표는 회동 전 기자들에게 “지금은 그런 얘기를 할 때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고 안 의원도 “연대 얘기하면 고(려)대 분들이 섭섭해한다”며 농담으로 받았다.
안 의원은 오전 새정치추진위원회 회의에서 “연대론은 스스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나 의지가 없는 패배주의적 시각이다. 정당이 선거에서 스스로 이길 수 없다는 생각으로 어떻게 전투에 나서나”라고 했다. 새정추가 이날 오찬 회동 직후 발언 내용을 공개한 것은 연대설을 일축하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새정추는 2월 중순까지 중앙당 창당 준비위원회를 만들기로 했다. 창당실무 준비단장은 김성식 전 의원이, 정책단장은 김효석 전 의원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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