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집에 세배를 가지 않겠다고 버티며 욕설을 하는 아들의 행동에 격분한 50대 아버지가 20대 아들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는 참극이 벌어졌다. 설인 지난달 31일 오후 1시 50분경 인천 남구 학익동의 한 아파트에서 황모 씨(51·자영업)가 아들(25)과 세배 문제로 말다툼을 하다가 집에 있던 흉기로 아들의 가슴과 팔 등 7곳을 찔렀다. 아들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황 씨는 아들에게 “김포에 있는 할머니 댁에 가자”고 했지만 아들이 욕설을 하며 대들자 홧김에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아들을 흉기로 찌른 황 씨는 자신의 목과 배 등을 찔러 자살을 기도했으나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 수술을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숨진 아들이 지적 장애 등급이 있는 장애인은 아니지만 지능이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경찰은 황 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