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지방선거]황우여 대표 “지방정부 혁신 원년으로 삼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5일 03시 00분


野 ‘박근혜정부 심판론’에 맞불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사진)는 4일 “2014년을 지방정부 혁신의 원년으로 삼겠다”며 ‘지방정부 혁신운동’을 선도하겠다고 역설했다. 야당이 지방선거에서 ‘박근혜 정부 심판론’을 들고나오자 지방정부 심판론으로 맞불을 놓겠다는 것이다. 야권이 특히 우세한 수도권 지방권력을 교체하자는 속내이기도 하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번 지방선거는 그동안 지방정부 4년간을 총결산하고 그에 대한 엄중한 심판을 하는 선거”라며 “여야를 막론하고 지방정부의 공약과 실적에 대한 국민의 냉정한 평가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신당에 대해서도 각을 세웠다. 황 대표는 “새로운 정당이라면 자신만의 영역이 분명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고 당을 창당한다면 그 당이 다른 당과 겹쳐져서 조만간 영역 혼동이 일어나고 합당이니 연대니 하는 말이 나오게 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어 여야 간 ‘협의의 정치’를 강조하며 초당적으로 국회 안에 ‘한반도통일 평화협의체’를 설치하고, 대연정(大聯政)의 취지를 바탕으로 하는 ‘국가미래전략기구’를 신설하자고 제안했다. 2월 임시국회에서 북한인권법의 조속한 여야 합의처리도 촉구했다.

경제민주화 카드도 다시 꺼내 들었다. “경제 활성화와 경제민주화는 대한민국 경제의 쉼 없는 전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두 개의 수레바퀴다. 경제 살리기와 함께 국민께 약속한 경제민주화도 중단 없이 실천하겠다”고 한 것.

이날 연설에 대해 민주당 이윤석 수석대변인은 “정부여당 정책과 정반대의 언행불일치 연설”이라고 혹평했다. 안철수 의원 측 금태섭 대변인도 “국민의 기대와 민심의 본질을 반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새누리당#황우여#지방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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