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아베는 아시아판 히틀러”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5일 03시 00분


[外信에 속살 드러낸 北]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4일 ‘아시아판 히틀러의 출현인가’란 제목의 논평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나치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에 비유하며 강하게 비난했다.

이 통신은 “오늘 군국주의 재침으로 내닫는 일본의 앞장에 바로 아베가 서 있다”며 “제1차 세계대전 후 패망한 독일에서 재침 야망을 드러내면서 전쟁열을 고취하던 히틀러를 연상케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날 전쟁을 정당화하기 위해 공산주의와의 싸움을 부르짖던 파쇼광 히틀러나 오늘날 군국주의 재침을 합리화하기 위해 대조선 대결론을 떠벌이는 아베의 망동은 조금도 다를 바 없다”고 했다.

아베 총리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상이 일본인 납북문제와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의 포괄적 해결을 언급한 데 대해선 “도적이 매를 드는 격”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국제사회에 높아가는 대일 비난 분위기를 역전시켜 저들의 군국화 책동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해 보려는 음흉한 술책”이라고 말했다.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북한#아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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