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신임 청와대 대변인은 5일 임명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소감을 밝혔다. 민경욱 대변인은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에 제안을 받았다"면서 "국가를 위해 봉사할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는 것을 어렴풋이 제 의식 뒤에 갖고 있었던 것 같다"고 수락이유를 설명했다.
민경욱 대변인은 "지난 며칠 동안 극도의 번뇌 속에 외로움이 있었다"며 "결국 받아들이기로 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고 한다"고 청와대 대변인을 두고 깊이 고민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민과의 소통은 바로 (기자) 여러분과의 소통이라고 생각하며 제가 기자 생활을 오래 했으니 기자들과 호흡을 같이 하면서 국민과 소통을 증진하는 데 일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민경욱 대변인은 박 대통령과의 인연에 대해 "워싱턴 특파원 때 (박 대통령이) 잠깐 왔는데 그 외에는 인연이 없으며 박 대통령의 후보 시절 뉴스를 진행하면서 인터뷰를 한 경험은 있다"고 설명했다.
민경욱 대변인은 대변인이라는 자리를 어떻게 파악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변인이라는 자리가 어떤 자리인지 답변할 정도로 충분히 생각 못 했다"면서 "10년 넘게 한 기자생활과 맞바꿀 수 있는 것인지, 이 일을 충분히 해낼 수 있는 건지, 내가 좋아하는 일이 될 건지, 환영받으면서 갈 수 있는 건지 고민이 있었다"며 많이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민경욱 대변인은 1991년 KBS공채 18기 기자로 입사해 2004년 미국 워싱턴 특파원, 2007년 보도국 정치부 데스크를 거쳐 9시뉴스 앵커로 활약했다. 최근까지 문화부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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