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다 마오는 9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첫 점프인 트리플 악셀에서 엉덩방아를 찧는 등 부진한 경기 끝에 기술점수(TES) 31.25점과 예술점수(PCS) 33.82점, 감점 1점 등 64.07점에 그쳤다.
아사다 마오의 이번 쇼트프로그램 점수는 올시즌 그랑프리 시리즈 등 모든 대회를 통틀어 가장 낮은 점수였다. 이날 경기에서 아사다 마오는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러시아·72.90점),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70.84점)에 이은 3위를 차지했다.
이날 변성진 해설위원과 함께 피겨 중계에 나선 조건진 아나운서는 경기 전 관전포인트에 대해 "아사다 마오의 트리플 악셀이 성공할 수 있는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건진 아나운서는 아사다 마오의 트리플 악셀 시도 때 "자 이제 트리플 악셀, 아 역시 실패를 하죠"라며 중립성을 크게 잃은 중계를 이어갔다.
또 조건진 아나운서는 "아직까지 아사다 마오가 김연아의 적수는 되지 못한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김연아의 점프는 그야말로 격이 다른 높이와 거리, 속도감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점프 아니냐"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날 피겨 단체전 경기는 한국 선수가 출전하지도 않은 경기인데다, 아사다 마오에 대한 노골적인 비난이 누리꾼들에게 불편하게 다가온 것. 더구나 KBS는 공영방송이라는 점에서 조건진 아나운서의 중계 멘트는 너무한 감이 있었다. 조건진 아나운서는 지난 7일 피겨 단체전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중계 때도 아사다 마오를 줄기차게 언급해 비판받은 바 있다.
조건진 아사다 마오 비하중계 방송을 접한 누리꾼들은 "조건진 아사다 마오 비하중계, 김연아가 아사다 마오보다 앞서는 건 사실이지만 실패한 선수를 노골적으로 조롱하다니", "조건진 아사다 마오 비하중계, 팬이 비아냥거리는 것과 공식 중계진이 저런 소리 하는 건 차원이 다른 얘기", "조건진 아사다 마오 비하중계, 아사다 마오를 굳이 공격해서 우리가 얻을 게 뭐냐", "조건진 아사다 마오 비하중계, 일본 선수에게 너무 민감한 반응을 보일 필요가 있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아사다 마오 사진=Gettyl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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