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보이지않는 손’ 논란]
“부산시장 필승” 영입 물밑접촉… 吳측도 “제안 받았다” 부인 안해
친박 서병수 교통정리가 변수
여권이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을 새누리당의 부산시장 후보로 영입하기 위해 다각도로 물밑 접촉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이 때문에 여권의 오 전 장관 영입설이 다시 급부상하고 있다.
오 전 장관 측도 여권과의 접촉설을 굳이 부인하지 않았다. 한 측근은 “어떤 세력과도 함께 가겠다는 것이 기본적 입장”이라며 “국회 (새누리당) 고위직으로부터 ‘당에 들어와 함께하자’는 제의를 여러 차례 받았다”고 말했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 전 장관은 부산시장 후보군 가운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여권 핵심부가 오거돈 카드에 공을 들이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현역 의원을 징발하면 7월에 빈자리를 채우려고 재·보궐선거를 치러야 하지만 현역 의원이 아닌 오거돈 카드는 그런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 오 전 장관의 출신 고교인 경남고 동문 여권 인사들이 양측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실제 영입이 이뤄지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2004년 열린우리당 후보로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나온 오 후보의 전력에 대한 새누리당 일부 부산 의원들의 거부감이 작지 않은 탓이다. 부산시장 출사표를 낸 친박(친박근혜) 중진인 서병수 의원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주목된다.
정치권에선 윤진숙 전 해수부 장관의 낙마로 공석이 된 차기 장관직에 ‘부산 경남 중진 의원 차출론’이 조심스레 흘러나오고 있다. 후보군으로 서병수 의원과 해양 전문 변호사 출신인 3선의 유기준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부산시장 후보군 교통정리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서 의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부산시장 선거에 매진하겠다”며 장관 선회 가능성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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