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교 교과서에서 무소속 안철수 의원 관련 내용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안철수 관련 내용은 16종 교과서에 실려 있었으나 새 학기부터 3종에만 남게 된 것이다. 교과서에 정치인 등 논란이 될 수 있는 생존 인물을 교과서에 수록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기로 한 교육부의 방침 때문이다.
11일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초중고교 교과서 16종에 수록됐던 안 의원 관련 내용이 올해에는 중학교 교과서 2종과 고교 교과서 1종에만 언급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중학교 3학년 사회(천재교육)와 생활국어(교학사), 고교 컴퓨터일반(씨마스) 교과서이다. 이 교과서들은 각각 2015년, 2016년까지 유통기한이 남아 있어 내용을 고치지 않았다고 한다.
유통기한이 만료되거나 자체적으로 수정을 거친 나머지 교과서 13종에선 안 의원 관련 내용이 모두 빠졌다.
안 의원의 컴퓨터 백신 프로그램 개발 관련 에피소드를 인터뷰 형식으로 실었던 고교 국어(금성출판사) 교과서는 한 고교생의 사례로 바꿔 게재했다. 중학교 진로와 직업(두산동아) 교과서는 안 의원의 사례를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체조선수 양학선 씨의 사례로 대체했다.
이 의원은 “앞으로도 교육당국은 정치적으로 공정성 논란이 있거나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생존 인물을 교과서에 싣는 것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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