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는 1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벌써 4년이 지나 다시 올림픽 무대에 선다. 어쩌다보니 올림픽이 은퇴 무대가 됐다"라면서 "마지막이라는 생각 때문에 경기에 집중이 안될까봐 걱정된다"라고 부담감을 표했다.
최근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공식 채널을 통해 '김연아 특집 영상'을 잇따라 공개하는가 하면, 해외 언론들이 김연아에 대해 '올림픽 전설'이라고 지칭하는 등 소치에서 선수생활 마지막 무대를 맞이하는 김연아를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김연아가 소치올림픽에서 다시 시상대 맨 윗자리에 오를 경우 소냐 헤니(노르웨이, 1928·1932·1936)와 카타리나 비트(1984·1988)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겨울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2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김연아는 이 같은 관심에 대해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너무나 많다. 그 중 전설이라고 불릴 선수들도 많다"라며 다소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직 시합이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그런 이야기가 나와서…신경이 안 쓰이진 않아요. 이번 올림픽을 우승하면 2연패, 라는 생각보다는 제 경기에 집중하고 싶어요. 중요한 건 내가 어떻게 하느냐는 거죠. 결과는 내 모습에 따라오는 거고."
김연아는 선수촌에 들어가지 않고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 근방의 숙소에서 경기를 준비할 예정이다. 신혜숙-류종현 코치진을 비롯해 전담 트레이너 등 '김연아 전담팀'은 올림픽 선수촌에 들어갈 수 없기 때문이다. 김연아는 현지 적응에 대해 "다른 대회에 비해 일찍 출국하는 만큼 훈련 기간이 길어서, 시차 적응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겨여왕'의 마지막 무대, 소치겨울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경기는 오는 20일(한국시간)과 21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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