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스케이터’ 왕베이싱 “이상화에 벽 느껴…금메달 못따 아쉽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12일 17시 01분


소치겨울올림픽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500m 경기에 출전한 왕베이싱(중국)이 역주하고 있다. 왕베이싱은 7위를 차지했다. 사진제공=Gettyimages/멀티비츠
소치겨울올림픽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500m 경기에 출전한 왕베이싱(중국)이 역주하고 있다. 왕베이싱은 7위를 차지했다. 사진제공=Gettyimages/멀티비츠
'미녀스케이터' 왕베이싱 "이상화에 벽 느껴…금메달 못따 아쉽다"

왕베이싱 이상화

'빙속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의 2차 레이스 파트너였던 왕베이싱(29·중국)이 이상화에 대해 솔직한 감상을 전했다.

왕베이싱은 12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2014 소치겨울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경기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75초68(37초82, 37초86)을 기록, 7위에 올랐다.

소치올림픽이 생애 3번째 올림픽인 왕베이싱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중국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앞선 2번의 올림픽과 비교했을 때 아쉬움이 매우 큰 대회"라면서 "금메달을 위해 4년간 매일 훈련했지만, 꿈(금메달)과의 벽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는 왕베이싱의 부모님과 남편이 '왕베이싱 파이팅'이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응원에 나섰다. 이들은 왕베이싱이 메달권에 들지 못했음에도 열혈 응원을 펼쳤다.

왕베이싱은 이날 2차 레이스에서 이상화와 맞대결했다. 이상화는 경기 후 "상대 선수 왕베이싱이 같이 가준 덕분에 좋은 기록이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상화는 브리트니 보와 함께 달린 1차 레이스(37초42) 때보다 왕베이싱과 함께 달린 2차 레이스(37초28)에서 한결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하얼빈 출신인 왕베이싱은 2006년 토리노올림픽 500m에서 7위에 올랐고, 2009년 세계스프린트선수권에서는 우승을 차지했다. 왕베이싱은 2010년 밴쿠버올림픽에서도 동메달을 따내 이상화와 함께 시상대에 오른 바 있다.

왕베이싱은 13일 밤 11시 이상화가 출전하는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 경기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왕베이싱 사진제공=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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