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경기에서 동메달을 따낸 박승희(22·화성시청)가 담담한 소감을 밝혔다.
박승희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소치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선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박승희는 이날 경기에서 가장 안쪽 자리에 배정, 총소리와 함께 재빨리 뛰쳐나갔다. 하지만 엘리스 크리스티(영국)의 무리한 끼어들기 과정에서 크리스티와 박승희,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가 한꺼번에 뒤엉켜 넘어졌다. 박승희는 재빨리 일어났지만, 재차 넘어져 무릎부상까지 입었다. 결국 박승희는 4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크리스티가 실격되면서 3위로 시상대에 올랐다. 폰타나가 2위. 정작 스타트가 가장 늦었던 리젠루(중국)가 행운의 우승자가 됐다.
박승희는 경기 후 자신의 트위터에 동메달 인증샷과 함께 "나에게 제일 소중한 메달이 될 듯하다. 모든 게 운명일 것이고 난 괜찮다. 대한민국 파이팅"이라는 글을 적었다. 박승희는 지난 1998년 나가노 겨울올림픽 전이경 이후 16년 만에 여자쇼트트랙 500m 메달리스트가 됐다.
박승희 동메달 소감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박승희 동메달 소감,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박승희 동메달 소감, 중국 500m 아성을 깰 최대 찬스였는데 영국선수 뭔가요", "박승희 동메달 소감, 금메달 따는줄 알았는데 아쉬워요", "박승희 동메달 소감, 부상 얼른 회복해서 1000m랑 계주는 금메달 땁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박승희 동메달 소감 사진=박승희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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