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다운 이호석 옹호 “이호석 형 욕하지 마세요” 절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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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2월 14일 11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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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주 경기 도중 넘어진 이호석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계주 경기 도중 넘어진 이호석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신다운 이호석 옹호 "이호석 형 욕하지 마세요" 절규

신다운 이호석 옹호

국가대표 신다운(21·서울시청)이 선배 이호석(28·고양시청) 옹호에 나섰다.

신다운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이호석을 비난하는 누리꾼들에게 "그만해달라"라고 절규했다.

주장 이한빈(26·성남시청)을 비롯해 이호석과 박세영(21·단국대), 신다운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13일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5000m 준결승에서 탈락, 지난 2002 솔트레이크 겨울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결승진출이 좌절됐다.

초반 이후 무난하게 1위를 달리던 한국은 경기 막판 이호석이 넘어지면서 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한데다, 이호석이 넘어지면서 미국의 에두아르도 알바레스를 방해했다는 판정에 따라 실격까지 당했다. 많은 누리꾼들은 이호석을 향해 날선 비난을 퍼붓고 있다.

신다운은 14일 자신의 SNS에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말라는 말이있습니다. 원래 호석이형께서는 올림픽에 출전을 하지않으시는 상황이셨습니다, 그래도 저희들을 위해 같이 훈련해주시고 조언도 많이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라는 말로 운을 뗐다.

이어 신다운은 "전지훈련을 며칠 안남기고 진규형이 부상으로 올림픽에 출전할수 없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차순위셨던 호석이형께서 대신 출전하게 되셨죠. 그때 호석이형께서는 저희 전지훈련에 맞춰서 선수촌을 퇴촌하신다고 짐을 빼시고 계시던 상태셨는데, 많이 당황하신것 같았습니다"라면서 "마음놨던 상태에서 다시 시합준비를 해야하는데 대체 이게 무슨상황이냐고 하셨습니다. 말씀은 그렇게 하셨어도 저희들을 위해서 정말 열심히 다시 몸을 만드셨습니다. 저희들한테 계주 메달 만들어주실려고, 후배들 군면제 시켜주실려고,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신다운은 "여러분, 저희들을 위해 그렇게 노력하신분이 왜 비난 받으셔야 합니까? 제일 아쉬운건 저희들인데 저희들이 괜찮다고 말하고 있는데 왜 여러분들이 욕을 하시나요? 저희는 여기까지 같이 와주신것과 여기까지 해주신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사드립니다"라면서 "지금 저희한테 미안해서 얼굴도 못 마주치시고 늘 같이하던 식사도 안하셨습니다. 이렇게 죄책감 느끼시고 계시는분한테 괜찮다고 위로는 못해줄망정 욕을 한다는게 말이나 되는 일인가요?"라고 절망감과 분노를 드러냈다.

또 신다운은 "며칠전 1500에서 넘어지고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헤메이고 있을때 제일 먼저 정신차리라고 손을 뻗어주신게 호석이형이셨습니다 이제는 호석이형께서 구렁텅이에 빠져 계시네요 이번에는 제가 손을 뻗어드리고 싶습니다 빨리 호석이형께서 기운내서서 매일 제가 쳐다볼때마다 웃으시면서 뭘봐?이러시면서 ㅗ를 날리시는걸 보고 싶습니다. 여러분 제발 부탁드립니다 질타 좀 그만둬주세요"라는 글로 심경을 마무리했다.

신다운 이호석 옹호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신다운 이호석 옹호, 순간 욱하긴 했는데 선수가 무슨 죄냐", "신다운 이호석 옹호, 이번 남자 선수들이 역대 가장 운이 없는 거 같다", "신다운 이호석 옹호, 안현수랑 비교되니까 더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계주 경기 도중 넘어진 이호석. 사진제공=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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