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선수 심석희(17·세화여고)가 2014 소치올림픽 여자 1500m 레이스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고도 국내 팬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심석희는 15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 19초 239초로 2위를 차지하며 한국에 값진 은메달을 안겼다.
이날 준결승에서 조2위를 차지했던 심석희는 막판 레이스에서 선두로 질주했다.
하지만 2바퀴를 남긴 시점에서 중국의 저우양에게 선두를 내주고 말았다. 저우양은 2분19초140을 기록해 올림픽 2연패에 성공하며 금메달을 가져갔다.
심석희의 은메달로 한국은 스피드스케이팅 500m 이상화의 금메달, 쇼트트랙 500m 박승희의 동메달에 이어 금1, 은1, 동1을 기록하게 됐다.
아쉽지만 무엇보다 값진 메달을 목에 건 심석희는 경기 후 한국 취재진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고개를 떨궜다.
심석희는 "은메달을 따고 바로 좋아하지 못한 이유는 아쉬움이 너무 커서였다"며 "경기 시작 전 관중석을 보는데 다른 나라 국기보다 태극기 많이 보이더라. 열심히,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어 울먹이는 목소리로 "많은 분들이 금메달에 기대를 걸고 있었는데 부응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죄송하다"고 소감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심석희 은메달 소감을 접한 누리꾼들은 "심석희 은메달 소감, 죄송하다는 말은 하지 마세요" "심석희 은메달 소감,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했을텐데 속상했겠다" "심석희 은메달 소감, 은메달도 너무나 값진데 속상해하지 말길" "심석희 은메달 소감, 안타까우면서도 뭉클"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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