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이 더는 큰 흠이 아닌 시대. 재혼하는 수가 크게 늘었다. 결혼에 실패해 다시 혼자가 된 이른바 '돌싱(돌아온 싱글의 줄임말)'들은 재혼 상대를 만나기 위해 맞선에도 열심이다.
사람이 만날 때 첫인상은 무척 중요하다. 타고난 생김새야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옷차림만큼은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다.
재혼을 목적으로 맞선을 볼 때 남성은 '패션 감각이 현저히 떨어지는 옷'을 입고 나온 여성에게 혐오감을 느끼고, 반대로 여성은 '청바지나 등산복 등 정성이 결여된 옷'을 착용한 남성을 볼 때 진상이 따로 없다는 생각을 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재혼정보회사 온리-유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는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전국의 재혼희망 돌싱 남녀 544명(남녀 각 272명)을 대상으로 '맞선상대의 치장 중 가장 짜증 나게 하는 사항' 에 대해 설문한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패션 감각이 떨어지는 복장(27.6%)', '(청바지나 등산복 등의) 정성이 부족한 옷차림(남 25.4%)','천박한 화장(23.5%)', '액세서리 과다 착용(15.8%)' 등의 순으로 꼽았다.
반면 여성은 '(청바지나 등산복 등의) 정성이 부족한 옷차림(63.6%)'을 압도적으로 많이 선택한 가운데, 뒤이어 '패션 감각이 떨어지는 복장(20.6%)', '싼 티 나는 치장(11.8%)', '액세서리 과다 착용(4.0%)' 순서로 선택했다.
이번 설문을 진행한 업체 관계자는 "패션 감각은 곧 세련미를 의미하므로 외모를 중시하는 남성에게는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한편 첫 결혼에서 상처를 입은 돌싱 여성들은 남성의 진정성을 관심 있게 살피게 되는데 등산복이나 청바지 등의 성의 없는 복장으로 나오는 남성을 보면 믿음이 가지 않게 된다"고 설문결과를 풀이했다.
한편 '맞선 상대의 머리 상태 중 가장 짜증나게 하는 모습'을 묻자 남성은 '아줌마티 나는 뽀글뽀글한 퍼머(32.4%)', 여성은 '덥수룩한 머리(31.6%)'를 각각 첫손에 꼽았다. 이어 '부스스한 머리(남 29.0%, 여 26.5%)'를 남녀 모두 두 번째로 많이 선택했다.
그 외 남성은 '자고난 흔적(21.7%)'과 '단정하지 않은 머리(14.3%)', 여성은 '히피타입/꽁지머리(22.8%)'와 '자고난 흔적(19.1%)'의 순으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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