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룡 문체부 장관 “안현수 사태, 빙상계만이 아닌 체육계 전반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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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2월 17일 14시 08분


안현수. 동아일보DB
안현수. 동아일보DB
유진룡 문체부 장관 "안현수 사태, 빙상계만이 아닌 체육계 전반의 문제"

안현수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안현수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유진룡 장관은 17일 평창동계올림픽 및 국제경기대회지원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단순히 빙상계의 파벌주의에 개인적 상황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문제)이기 때문에 빙상계에만 책임을 돌릴 순 없는 성격"이라고 말했다.

유 장관은 "정부에 전반적으로 관리책임이 있다. 사과드릴 게 있으면 사과드려야한다"라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빙상연맹 문제 뿐 아니라 체육계 전반의 파벌주의와 조직사유화 문제가 같이 해결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유 장관은 안현수 선수의 성남시청 및 한국체육대학교 대학원 진학 등 과거 진로 선택 문제에 대해 "해당 부분은 개인의 선택"이라면서 "진로선택권을 보장해야 하는데 이번 경우에서 나타난 것처럼 지도자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선수가 진로를 선택했을 때 참아주고 키워줘야 하는데 우리나라에서 지도자의 말을 안 듣는 선수는 사장시킨다는 분위기가 만연해 있기 때문에 심각하다. 개선해나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3일 "러시아에 귀화한 안현수 선수는 쇼트트랙 선수로서 최고의 실력을 갖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자신의 꿈을 펼치지 못하고 다른 나라에서 선수 활동을 하고 있다"라며 "안현수 선수의 문제가 파벌주의, 줄 세우기, 심판부정 등 체육계 저변에 깔려 있는 부조리와 구조적 난맥상에 의한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 선수들이 실력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심판의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하며, 체육비리를 근절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달라"라고 지시한 바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안현수 사진=변영욱 기자 c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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