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UN 사무총장이 16일(현지시각) 이집트 시나이반도 타바에서 일어난 관광버스 폭탄 테러에 대해 강력하게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반기문 총장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시나이반도 남부 타바에서 관광버스를 상대로 한 테러리스트의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반기문 총장은 이번 테러로 한국인 3명 등 4명이 숨지고 많은 부상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 희생자와 가족, 이집트 정부와 한국 정부에 깊은 위로의 뜻을 표명하고 "테러범들은 정의의 심판대에 세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집트 폭탄 테러 당시 버스에는 충북 진천중앙교회 신도 31명과 한국인 가이드 2명, 이집트인 운전기사와 가이드 등 30여 명이 타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인 사망자는 한국 두루투어 소속 가이드 김진규 씨와 이집트 현지에서 여행사를 운영하는 제진수 씨, 그리고 여성 관광객 김홍열 씨로 확인됐다.
신도들은 지난 10일 한국에서 출발해 11박 12일에 걸쳐 이집트와 이스라엘의 성지 순례 여행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집트 시나이 반도는 성경에서 모세가 하나님께 십계를 받은 시나이 산이 있는 장소로 알려져 있다. 시나이산을 지나 이스라엘로 향하면 모세가 이집트를 탈출해 출애굽의 길을 걸은 행보를 따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많은 기독교인들이 성지순례를 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알 케에다 연계 그룹인 이슬람 과격단체 '안사르 베이트 알마크디스'(Ansar Bayt al-Maqdis)가 이번 이집트 폭탄 테러를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고 이스라엘 언론 '더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이 17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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