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여세를 몰아 LG전자는
2014년형 탭북(11T740 시리즈, 일명 탭북2)’를 새로 출시했다.
신형 탭북은 전작의 장점인 자연스런 변형구조를 이어받은 한편, 기능과 휴대성은 한층
더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신형 탭북 중 가장 상위 모델인 11T740-GH50K를
통해 새로 태어난 탭북의 면모를 살펴보자.
기본 형태는 그대로, 휴대성과
부가기능 개선에 초점
제품의 외형만 언뜻 봐선 전작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전작의 디자인이 호평을 받았기 때문에 이를 무리해서 바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듯 하다. 대신 휴대성은 더 좋아졌다. 신형 탭북의 두께는 16.7mm, 무게는 1.05kg으로 전작 대비 두께는 3mm, 무게는 0.2kg 감소했다.
비슷한 화면 크기(11.6 인치)의 일반 노트북이
대략 1.3kg 정도 무게를 갖추고 있는 것과 비교해 본다면 휴대성 면에선 나무랄 데가 없다.
그리고 제품 두께가 얇은 슬림형 노트북 중 상당수는 키가 눌리는 깊이가
너무 얕아서 거의 전자계산기 두드리는 느낌이 나기도 하는데, 신형 탭북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고 평균적인
노트북 수준은 된다. 다만, 오른쪽 시프트(Shift)키가 다소 작은 편이라 익숙해지는데 다소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전작
대비 유일하게 아쉬운 점이다.
만족도 높은
풀HD IPS 화면, '리더 모드'도 눈길
디스플레이의 품질은 확실히 발전했다. 화면의
크기는 11.6인치로 전작과 동일하지만, 해상도(화소)가 1,366 x 768에서
1,920 x 1,080의 풀HD급으로 크게 향상되어 훨씬
정밀한 이미지를 볼 수 있다.
2014년 2월 현재 기준으로 신형 탭북은 윈도8이 설치되어 출고되는데, 윈도8에 탑재된 윈도 스토어를 통해 곧장 윈도8,1로 무료 업데이트가 가능하다. 아직 윈도8.1이 일부 웹 호환성(금융 결제 등)이 완벽하지 않아 윈도8을 탑재했다는 것이 LG전자 측의 설명인데 이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일이다.
각종 포트는
후면에 집중 배치
각종 포트는 측면이 아닌 후면에 주로 모여있어 주변기기를 깔끔하게 연결할
수 있다. 일반 노트북에 비해 포트의 수가 풍족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작은 본체를 극복하려고
노력은 했다. 표준 규격의 USB 포트는 2개 달려있는데, 최신 규격인 3.0을
지원하므로 USB 3.0 규격의 외장하드나 USB 메모리를
꽂으면 기존의 USB 2.0 대비 3~5배 정도 빠르게 파일을
복사할 수 있다.
내부 사양 면에서도 전작 대비 발전이 있었다. 리뷰에 사용한 11T740-GH50K 모델의 경우 인텔의 최신 프로세서인
4세대 코어 i5-4200U(코드명 하스웰)을 탑재했는데, 이는 기존의 3세대
코어 프로세서(코드명 아이비브릿지)에 비해 전력 효율 및
내장 그래픽 성능이 향상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시스템 메모리(RAM)
용량은 4GB로 평범한 수준이지만 대신 읽기와 쓰기 속도가 빠른 SSD(128GB)를 탑재해서 부팅 및 프로그램 실행속도가 빠른 편이다.
그 외에 눈에 띄는 점이라면 이른바 기가 와이파이라고 부르는 802.11ac 규격의 무선 랜을 탑재했다는 것이다. 150~300Mbps 정도의 통신 속도를 내는 기존
802.11n 무선 랜에 비해 한층 빠른 통신 속도를 기대할 수 있다.
게임 구동 능력 테스트
참고로 신형 탭북에 탑재된 4세대
코어 i5-4200U 프로세서와 인텔 HD 4400 내장
그래픽은 사실 게임 성능 보다는 전력 효율성 및 동영상, 그리고 사무용 콘텐츠 구동 능력을 강조한 모델이다. 하지만 최신 노트북을 사는 소비자라면 어느 정도 게임도 구동해보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일 터,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을 구동하며 성능을 테스트 해 봤다. 화면 해상도를 1,920 x 1,080, 그래픽 품질은 모두 '중간'으로 맞췄다.
열 배출 구조 우수한 편
게임을 장시간 구동해 보니 내부의 열 때문에 냉각팬이 제법 거세게 돌아간다. 디지털 온도계로 측정해보니 키보드와 화면을 잇는 경첩 부분과 바닥 부분의 온도는 섭씨 40도에 육박, 상당히 뜨거웠다. 하지만
사용자의 손이 직접 닫는 키보드 부분의 온도는 섭씨 28도 정도에 불과해 열이 그다지 느껴지지 않았다. 이 정도면 열 배출 구조가 상당히 우수한 편에 속한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신형 탭북에 탑재된 4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가장 큰 특징은 우수한 전력 효율이다. 시중에
팔리는 노트북 중에는 제조사 측에서 6~8시간 동안 배터리가 유지된다고 광고한 제품을 실제로 써보면
3~4시간, 심지어는 2시간
남짓만 버티는 경우도 많다. 일부 제조사에서 배터리 성능을 과장하기 위해 화면 밝기나 프로세서 속도를
낮춘 절전모드로 구동하거나 아무런 작업도 하지 않는 상태에서 대기할 수 있는 시간만을 측정해 발표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2세대'의 원초적인 매력
필자가 과거 오락실에서 즐기던 게임들을 추억해보자면 1탄이나 3탄 보다는 2탄이
더 재미있던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대부분의 2탄은 1탄에서 세부적인 시스템이나 그래픽에만 개량을 가해 나온 경우가 많았는데, 이게
생각 이상으로 큰 즐거움을 주곤 했다. 다만 3탄의 경우, 혁신을 한답시고 대대적으로 게임의 기본 구조를 뜯어고치다가 전작보다 오히려 재미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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