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논객'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김연아에게 유독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는 심판진의 판정을 비판했다.
진 교수는 20일 자신의 트위터에 "김연아의 유일한 경쟁상대는…심판이다"는 글을 올렸다.
김연아는 20일 새벽(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의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0.03점, 예술점수(PCS) 35.89점으로 합계 74.92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문제는 상대적으로 박한 점수를 받았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는 것. 김연아는 전매특허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성공했음에도 수행점수(GOE)는 2010 밴쿠버올림픽 당시(2.00점)에 미치지 못하는 1.50점에 그쳤다. 트리플 플립에 대해서도 심판진은 가산점을 1.10점 주는 데 그쳤다. 게다가 심판 9명 중 1명은 김연아의 트리플 플립에 0점을 주기도 했다.
그런데 김연아 이후 출전한 선수들에겐 심판진이 후한 점수를 주기 시작했다.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가 큰 실수 없이 프로그램을 소화하자, 심판진은 무려 74.12점의 높은 점수를 안겼다. 코스트너의 PCS는 심지어 김연아를 뛰어넘는 36.63점에 달했다.
이어 출전한 러시아 기대주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는 무려 74.64점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국내 전문가들은 일관성없는 판정으로 김연아가 손해를 봤다고 비판했다. 진 교수는 이를 지적한 것.
진 교수는 앞서 "원고 쓰는 데 집중하다가 정신 차리고 보니 연느님(김연아를 높여 부르는 인터넷 용어) 경기를 놓쳤네. 이런 불경죄를…"이라며 "회개하고 참회하겠다"고 밝히며 김연아 팬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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