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논문 표절 의혹으로 지난해 자진 탈당한 무소속 문대성 의원(부산 사하갑·사진)의 복당(復黨)을 결정했다.
당 관계자는 “논문 표절은 있어서는 안 될 일이지만 체육계 등에서 관행적으로 이뤄져 온 일로 유독 문 의원에게만 가혹하게 기준을 적용했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복당 결정의 이유를 밝혔다. 최고위원회의는 문 의원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서 체육계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황우여 대표는 “문 의원은 공(功)은 7, 과(過)는 3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복당 절차는 중앙당 사무처가 부산시당에 복당을 추천하면 완료된다.
문 의원의 복당이 확정되자 당 안팎에선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논문 표절 논란에 대한 명쾌한 해명을 못한 상황에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의석 수 늘리기에 급급해 정치적 사면을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최고위원은 “문 의원이 ‘복당이 결정되지 않으면 안철수 의원이 주도하는 새정치연합 입당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했다는 말이 나왔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유기준 최고위원은 “회의 도중 문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극단적인 선택을 할 것이냐’고 물었더니 문 의원은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새정치연합 입당설에 대해 “소문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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