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델리나 소트니코바(러시아)의 금메달로 마무리된 2014 소치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부문 논란에 대해 일부 언론들이 '공정한 판정이었다'라며 반기를 들고 나섰다.
'피겨여왕' 김연아(24)는 21일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소치겨울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9.69점과 예술점수(PCS)74.50점으로 144.19점을 받았다. 이날 '올 클린' 연기를 펼친 김연아는 총점 219.11점으로, 프리에서 149.95점을 받아 합계 224.59점을 기록한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러시아)에 밀려 은메달을 차지했다. 26년만의 피겨 여자 싱글 올림픽 2연패 재현에는 실패했다.
미국 NBC-ESPN-USA투데이, 영국 BBC, 프랑스 AFP통신-레퀴프 등 전세계 대부분의 언론들이 소트니코바의 금메달에 의문을 제기하는 가운데, 일본 스포츠 매체 스포츠닛폰과 뉴욕 타임스가 일관되게 반대 입장을 취하고 있다.
스포츠닛폰은 21일 관련 기사에서 "김연아는 별다른 실수를 하지 않았지만, 소트니코바의 프로그램 난이도가 김연아보다 더 높았다"라고 주장했다.
스포츠닛폰은 "소트니코바는 3회전 점프를 7번 뛰어 6번인 김연아보다 기술점수가 더 높았고, 김연아에 비해 스핀과 스텝 난이도도 더 높았다"라면서 "예술점수는 0.09점 차이에 불과했다. 이는 전적으로 심판의 주관적인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NYT)도 "김연아의 차분하고 침착한 탱고 연기는 144.19점을 받았다"라면서 "김연아는 기술 면에서 소트니코바에 못 미쳤고, 스텝 시퀀스나 레이백 스핀에서도 최고 점수를 받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김연아의 프로그램은 트리플 살코(이하 기본점, 4.2점) 2회와 더블 악셀-더블 토룹-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6.4점)였지만, 소트니코바는 트리플 살코 1회-트리플 루프(5.1점) 1회에 더블 악셀-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7.4점)을 시도했다는 것.
또 NYT는 1994-95-97 세계선수권 3회 우승, 1994 릴레함메르-1998 나가노 올림픽 은메달에 빛나는 엘비스 스토이코(캐나다)와의 인터뷰를 인용해 "판정은 완전히 공정했다. 김연아는 완벽하게 준비된 소트니코바를 뛰어넘을 정도의 점수를 받기에는 부족한 연기를 펼쳤다"라고 전했다.
NYT는 "김연아 은메달은 피겨 종목을 뒤흔드는 논란을 일으킬 것"이라면서 "김연아 팬군단은 김연아의 금메달 자격을 주장할 것"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김연아 은메달 해외반응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김연아 은메달 해외반응, 그러니까 스핀 스텝 점수를 왜 제대로 안 주냐고", "김연아 은메달 해외반응, 미셸 콴이나 카타리나 비트 반응은 어떻게 설명할 건데?", "김연아 은메달 해외반응, 너무 억울하다", "김연아 은메달 해외반응, 결국 부족한 국력이 김연아를 슬프게 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김연아 은메달 해외반응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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