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은메달 해외 반응’ 시카고 트리뷴 “소트니코바는 제2의 사라휴즈”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21일 16시 27분


소치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김연아는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러시아)의 홈텃세에 밀려 금메달을 놓쳤다. 사진제공=Gettyimages/멀티비츠
소치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김연아는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러시아)의 홈텃세에 밀려 금메달을 놓쳤다. 사진제공=Gettyimages/멀티비츠
'김연아 은메달 해외 반응' 시카고 트리뷴 "소트니코바는 제2의 사라 휴즈"

김연아 은메달 해외 반응 사라 휴즈

시카고 트리뷴의 피겨 전문 기자 필립 허시가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의 금메달에 대해 '제 2의 사라 휴즈'라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필립 허시는 21일 미국 일간지 시카고 트리뷴 기사에서 "소트니코바의 러시아 역사상 첫 올림픽 여자 싱글 금메달은 피겨 역사상 가장 큰 의문으로 남게 될 것"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허시는 전날 쇼트프로그램 직후 쓴 칼럼에서 소트니코바에 대해 "지독하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grossly overscored)"라며 비판했다가 이후 수정한 바 있다.

이어 필립 허시는 "소트니코바는 제 2의 사라 휴즈(미국)"라면서 "김연아의 프로그램은 매우 정교했다. 소트니코바보다 훨씬 좋은 점수를 받아야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허시는 "김연아가 트리플 루프 점프가 없다고 해서 소트니코바와의 기술 점수가 5점 이상 차이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사라 휴즈는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겨울올림픽에서 미셸 콴(미국)을 꺾고 여자 싱글 금메달을 차지했던 선수다.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은 세계 피겨계에 있어 악몽 같은 대회이기도 하다. 당시 여자 싱글 부문의 논란이 컸던 데다, 페어 부문에서도 심판 매수 논란이 발생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올림픽 종목에서 제외될 수도 있다'라는 강력한 경고를 받았던 것.

사라 휴즈 역시 피겨계의 '흑역사'로 남아있다. 사라 휴즈는 올림픽 이전 2000년 전미선수권 3위, 2001년 세계선수권 3위, 2003년 전미선수권 2위, 2003 세계선수권 6위의 성적을 남기고 은퇴했다. 미셸 콴과는 '클래스가 달랐다'라는 게 피겨계의 중평이다.

사라 휴즈가 미셸 콴을 누른 솔트레이크올림픽을 통해 피겨스케이팅은 구채점제에서 신채점로 바뀌는 거대한 변화를 겪었다. 사라 휴즈는 롱 엣지과 회전수 부족, 비거리 부족이 난무하는 '잘못된 점프'를 뛰는 선수였지만, 구채점제 하에서는 면밀하게 감점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허쉬는 "심판들은 소트니코바가 연기 막판 자신들을 향해 내뻗은 손에 감격했던 것 같다"라며 "(그 손짓은)프리스케이팅 사상 두 번째로 높은 점수로 소트니코바에게 돌아왔다"라고 비난했다.

또 허쉬는 "소트니코바는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김연아와 0.28점 차이로 2위에 오르자 심판들에게 감사하다고 했다"라면서 "심판들에게 샴페인과 캐비어(카스피해 산이 1등급인 철갑상어 알)를 보내는 건 어떠냐"라고 비꼬기도 했다.

21일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소치겨울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금메달은 총점 224.59점을 받은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러시아)에게 돌아갔다.

'피겨여왕' 김연아(24)는 실수 없이 '올 클린' 경기를 펼쳤지만, 총점 219.11점이라는 이해할 수 없는 점수 속에 은메달을 받았다. 미국 NBC-ESPN-USA투데이, 영국 BBC, 프랑스 AFP통신-레퀴프, 스페인 엘문도 등 전세계 대부분의 언론들이 소트니코바의 금메달에 의문과 음모론을 제기하고 있다.

김연아 은메달 해외반응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김연아 은메달 해외반응, 필립 허쉬 속이 시원하다", "김연아 은메달 해외반응, 미셸 콴 카타리나 비트 같은 레전드들도 화를 낼 정도", "김연아 은메달 해외반응, 캐비어 센스 장난 아니다", "김연아 은메달 해외반응, 판정 뒤집을 수 없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김연아 사진제공=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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