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와 갈라쇼에서 파트너로 호흡을 맞춘 데니스 텐(21·카자흐스탄)이 일제시대 독립운동가 민긍호 선생의 후손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과거 데니스 텐이 일본 일장기를 머리에 두르고 찍은 사진이 온라인상에 확산돼 논란이 일고 있다.
텐은 지난 14일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3위를 차지한 동메달리스트다.
텐은 항일 의병장으로 활약한 민긍호 선생의 외손녀 알렉산드라 김의 손자다. 민긍호 선생은 1907년 8월 일제가 대한제국 군대를 강제해산하려고 하자 이에 저항해 300명의 의병을 이끌고 항일 전쟁을 벌인 인물이다. 텐은 2010년 민긍호 선생의 묘를 방문하고 선생에 대한 논문도 썼다. 국제빙상경기연맹 홈페이지 역시 텐을 '한국의 유명한 장군 민근호의 후손'으로 소개했다.
하지만 이런 그가 과거 일본에서 열린 아이스쇼에 참가했을 때 한자로 일본(日本)이라고 쓰여진 일장기 머리띠를 두르고 찍은 SNS 사진이 다시 주목받고 있는 것.
누리꾼들은 "김연아 갈라쇼 때문에 훈훈하게 봤는데, 일장기 사건이라니 몇 년 전 일이지만 생각이 없는 듯", "일장기 머리에 두르고 좋아라 하다니, 어리다고 봐 주기엔 너무했네", "데니스 덴 민긍호 선생의 후손답게 행동했으면", "데니스덴이 원래 일본을 좋아한다고 하네요", "김연아 갈라쇼 파트너 데니스 덴이 민긍호 후손이었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데니스 텐은 23일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갈라쇼 마지막 무대에서 김연아의 파트너로서 마지막 무대 섰다.
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후 데니스 텐은 인터뷰에서 "세계선수권 은메달 이후 부담이 너무 컸다"면서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게 자랑스럽다. 이제 김연아 응원에 힘을 쏟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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