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박사(62)와의 인터뷰는 꼭 2년 5개월 만에 이뤄졌다. 기자는 이른바 황우석 논문 파동으로 서울대에서 파면된 지 7년 만인 2011년 9월 그를 단독 인터뷰해 본보 9월 26일자와 27일자 A3면에 이틀 연달아 전면으로 실은 바 있다. 당시 인터뷰는 7년 만에 황 박사가 세상 밖으로 나온 첫 인터뷰였다. 그 후 기자는 간간이 그를 만나 근황을 듣긴 했지만 본격적으로 그를 다시 인터뷰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최근 미국 특허 소식 때문이었다.
11일(현지 시간) 미국 특허청(USPTO)은 홈페이지에 ‘인간체세포 핵이식으로 만든 배아줄기세포주’가 특허등록(제8647872호)됐다고 공개했다. 발명자는 당시 연구원 등 15명으로 돼 있고 황 박사는 두 번째로 이름이 올라 있다.
황 박사는 2011년 본보 보도 이후 많은 매체로부터 인터뷰 제안을 받았지만 모두 거절하고 있었다. 지난달 공교롭게도 그의 ‘잃어버린 10년’을 동시에 집중 조명한 미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네이처’와도 마찬가지였다. “오로지 (과학적) 성과로만 말하겠다”는 취지였다. 특허등록 소식 듣고 가슴속으로 눈물
기자는 그의 연구실과 집을 찾아가 여러 차례 설득했다. 2011년 자신에 대해 비교적 객관적으로 보도해준 본보에 대한 고마움을 갖고 있다는 그에게 특허 등록의 의미를 설명해달라고 했다. 마침내 그를 만난 것은 토요일이었던 22일 오전 서울 구로구 오류동 수암생명공학연구원 사무실에서였다.
그는 막 복제견을 탄생시키는 제왕절개 수술을 마친 직후였다. 얼굴은 평온했으며 목소리에는 힘이 들어가 있었다. ‘속죄’ ‘참회’라는 말을 자주 꺼내며 자책감이 짙었던 2년 5개월 전과는 사뭇 분위기가 달랐다. 우선 미국 특허 이야기부터 꺼냈다.
―2011년 7월 캐나다 특허를 받았고 이번에 미국 특허 소식이 알려지면서 다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미국 특허등록은 어떻게 이뤄진 건가요.
“아시다시피 미국은 전 세계 특허의 경연장입니다. 미국이란 나라가 세계 과학계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이번 특허등록의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최근에 들은 제일 기쁜 소식이었습니다. 소식을 듣고 가슴속으로 눈물도 많이 흘렸습니다. 2006년 20여 개국에 특허출원을 한 이후 미국 특허를 제일 많이 기다렸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쉽지 않았고 우여곡절도 많았습니다. 미국 특허청은 처음에는 ‘데이터 조작이 드러난 연구자에게 특허를 내줄 수 없다’고 거절했습니다. 더구나 미국 연구팀(오리건보건과학대)이 지난해 5월 제가 성공했던 방식으로 ‘환자맞춤형 줄기세포’를 만든 뒤여서 과연 미 특허심사관들이 남의 나라 학자가 만든 것을 인정해줄까 하는 우려가 있었습니다. 그동안 미국 특허청은 우리 연구팀에 특허출원을 뒷받침할 수 있는 수많은 데이터의 제출을 요구했습니다. 우리는 모든 요구에 성실히 응했습니다. 만일 면담과 재연 실험을 요청받는다면 거기에도 응할 생각이었습니다.”
그는 “솔직히 특허가 나올 가능성에 대해서는 희박하다고 생각했었다”며 “그러던 중 지난해 12월 특허 승인이 거의 마무리되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고 올 1월 최종 특허장을 주겠다는 소식을 들었다. 불가능하리라 생각했던 일이 현실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번에 받은 특허는 물질특허(지금까지 세상에 없었던 새로운 물질을 만들었다는 것)와 방법특허(그 물질을 만들어내는 방법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인정한 것)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특허는 방법적인 독창성을 따지는 것일 뿐 과학계의 검증을 받은 것으로 해석할 수 없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그런 주장은 한마디로 이번 특허의 의미를 애써 폄하하려는 의도로 여겨집니다. 특허는 과학적 진실을 인증하는 절차가 아니라 산업적 혹은 지적재산으로서의 가치를 국가가 인정하는 제도입니다. 즉 2006년 1월 서울대 조사위원회는 NT-1이 체세포핵이식에 의해 복제된 줄기세포가 아니라 처녀생식에 의해 우연히 유도된 물질이라고 결론 내린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특허등록으로 서울대의 결론과는 전혀 달리 NT-1의 실체가 인정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학술적으로는 우리 연구팀이 사람을 포함한 영장류의 체세포 복제가 불가능하다는 종전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기술적으로 실현했다는 점을 수용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미 줄기세포 기술은 인간 배아줄기세포 방식을 뛰어넘어 다양한 방식의 연구방법이 개발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특허의 의미가 NT-1이 처음 나온 2004년에 비해 의미가 반감되었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줄기세포의 본질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나온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60여 년 전에 나온 줄기세포 중 하나인 성체줄기세포도 최근에 와서야 부분적으로 실용기술로 적용되고 있습니다. 배아줄기세포 기술도 앞으로 수년 또는 수십 년 이상 실용화를 위한 연구와 산업화가 광범위한 영역에서 뒤따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본에서 만든 유도만능줄기세포(iPSc)도 최근 특허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아직 인체에 적용하기에는 너무 초보적인 기술이고 부작용도 많습니다.”
美, 복제 인정 안한 서울대 결론 뒤집어
그는 “그동안 미국 내에서는 배아줄기세포의 유효성과 혁신성, 발전 가능성에 대해 큰 문제 제기가 없었다. 다만 재현성, 즉 실현 가능성에 대해 의문점이 남아 있었다”며 이렇게 덧붙였다.
“저와 공동연구를 진행한 후 결별한 피츠버그대 제럴드 섀튼 교수도 공동연구 결과를 가지고 2008년 8월 미 특허청에 출원했지만 최종 거절당했습니다. 바로 재현성 문제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다 지난해 5월 뜻밖의 일이 생긴 겁니다. 바로 오리건보건과학대에서 우리와 똑같은 방식으로 배아줄기세포를 확립한 것이지요. 이로 인해 재현성에 대한 의문점이 해소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의 말이 이어졌다. “솔직히 지난해 오리건보건과학대의 논문 발표 소식을 듣고 특허를 이 연구팀이 가져가겠구나 하는 생각에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절망감에 휩싸였었습니다. 하지만 거꾸로 오리건보건과학대의 연구 성과가 이번에 우리가 미국 특허를 받는 데 1등 공신이 되었으니 전화위복이 된 셈이지요. 지금 NT-1 특허에 대해 가장 반발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아십니까?”
그의 질문에 기자가 답을 못하고 있자 그가 “바로 오리건보건과학대의 슈크라트 미탈리포프 교수”라며 이렇게 말했다.
“외신에 따르면 그는 자기가 특허를 받아야 하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느냐고 항의한다고 합니다. 어떻든 이번에 바이오 선진국 미국이 보여준 공정성에 감동했습니다. 통상 많은 나라의 경우 특허는 자국 이익이 우선인데 한국의 보건당국이나 서울대마저도 실체를 부정한 대상을 특허로 인정해줬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NT-1은 현재 수암연구소 등에 보관
황박사의 말은 이번에 미국 특허 절차를 진행한 김주미 변호사(미국 로펌 재직)의 말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기자는 황 박사와의 인터뷰 전 김 변호사와 장시간 국제전화를 했다. 김 변호사의 말이다.
“미국 특허청 심사관들은 분야별로 미국 내에서 내로라하는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황 박사의 논문 스캔들에 대해 매우 잘 알고 있었으므로 특허 승인에 대해 부정적인 선입관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오랜 기간의 정밀검토 끝에 황 박사의 물질특허와 방법특허권을 승인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다시 황 박사에게 물었다.
―이번 특허등록 이후 주변의 반응은 어땠나요.
“꼭 10년 전인 2004년 2월 NT-1이 발표된 이후 이듬해 줄기세포 스캔들이 터졌습니다. 이후 가장 뜨거운 반응이었던 것 같습니다(웃음). 그중에서도 특히 세계 생명공학계의 다크호스로 인정받고 있는 중국과학원 베이징 유전체연구소 양환밍 소장이 자기 일처럼 기뻐하며 축하 전화까지 해주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현재 NT-1 줄기세포주는 어디에 보관되어 있나요.
“서울대 수의대, 서울대 암센터 그리고 제가 이끄는 수암생명공학연구원 등에 있습니다. 미국 슬론케터링암센터와 영국 케임브리지대에도 공동연구를 위해 몇 년 전에 분양해주었는데 국내외 모두 보존상태는 알 수 없습니다. 우리 연구원에 있는 NT-1은 현재 액체질소 통에 봉인된 채 잘 보관되어 있습니다.”
화제를 바꿨다.
―현재 정부로부터 줄기세포 연구 허가는 받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동안 무슨 연구를 했습니까.
“2006년 서울대를 떠난 뒤 법적인 문제가 전혀 없는 동물 복제 연구에 매진해왔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연구인가”라고 물었더니 그가 자리에서 일어나 아래층인 1층으로 기자를 안내했다.
복도에 들어서니 개 짖는 소리가 요란했다. 강아지 분만실이라고 했다. 총 9개의 방으로 나뉜 분만실은 복제견이 태어나 길러지는 현장이었다. 황 박사가 어린 강아지들을 가리키며 “모두 복제 강아지”라면서 중간에 있던 무리를 향해 서더니 이렇게 말했다.
▼ “줄기세포 강국이던 한국, 지금은 연구 암흑기” ▼
“이 강아지들은 세계 최초로 사람의 알츠하이머 유전자를 갖고 있는 복제견들입니다. 복제견의 용도는 매우 다양합니다. 지금 보고 있는 이 비글종 강아지들처럼 의학실험용이 있는가 하면 경찰 경비견, 특수부대 활동을 돕는 특수견, 시각장애인들을 돕는 맹도견, 애완견 등이 있습니다.”
황 박사팀은 3일간의 경찰 수색에도 찾지 못하던 제주 실종 초등학생(2007년 4월)의 시신을 현장 투입 20여 분 만에 발견해낸 탐지견 ‘퀸’을 2009년 다섯 마리 복제해 제주경찰청과 인천공항에 기증한 바 있다. 이 밖에도 해외 의뢰를 받아 중국 최고 사자견, 호주 경주 챔피언견, 미국 9·11테러(2001년) 영웅견 복제 등을 성공시켰다. 미 9·11 영웅견(이름 트래커)은 건물 잔해에서 마지막 생존자를 찾아냈으나 유독가스에 신경이 손상돼 죽었다. 황 박사팀은 죽은 개의 체세포를 떼어내 복제견을 만드는 데 성공한 것이다.
―해외에서 복제견 의뢰가 많이 들어오네요.
“현재까지 개 복제에 성공한 나라가 유일하게 대한민국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동물 중에서 개 복제는 배란 과정이 매우 복잡해 사람보다 더 어렵다고 할 수 있습니다.”
황 박사팀은 개의 체내를 지배하는 호르몬을 통한 연구를 거듭한 끝에 난자 제공견과 대리모견의 혈액검사를 통해 배란 시기와 위치를 알아내는 독자적인 기술을 갖고 있다. 그는 “요즘 복제 성공률은 38%로 스너피 복제 때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진화했다”고도 했다.
―복제견 외에 또 무슨 연구를 했나요.
“돼지를 통한 인공 장기(臟器) 연구, 멸종 동물 복원, 이종 간 동물복제 연구를 했으며 국제 연구팀이 구성되어 매머드 복제연구도 진행 중입니다.”
―앞으로 바이오 분야의 발전 가능성은 어떻다고 보십니까.
“그야말로 무궁무진합니다. 동물 연구로부터 시작된 연구는 결국 사람에게 적용될 것이고 그 기술이 독보적일 경우 부가가치는 매우 높을 것입니다.”
이 대목에서 기자는 그에게 정색하고 물었다.
―앞에서 언급하셨다시피 NT-1이 나온 지 올해가 꼭 만 10년 되는 해입니다. 인간배아 줄기세포 연구를 다시 하고 싶은가요? 자신이 있나요?
그의 눈동자가 잠시 아래를 향하더니 고개를 들고 숙연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지난 10년 동안 국민과 과학계에 실망을 드린데 대한 죄책감으로 괴로워하고 뼈저리게 반성했습니다. 연구실과 법원을 오가며 고통 속에서 어렵게 동물복제 연구를 계속해왔지만 단 한순간도 줄기세포 연구를 잊은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하늘이 도와서 이번에 미국 특허까지 따오게 되었습니다. 모두 기대해주시고 성원해주신 국민들과 연구원들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긴 호흡 후) 다시 한 번만 더 제게 연구 기회를 주신다면 반드시 결실로써 보답하고 싶습니다. 정부와 국민 여러분께 엎드려 바랍니다.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십시오.”
그의 간절한 표정과 목소리에 기자도 잠시 질문을 잊었다. 다시 질문을 던졌다.
―지금 국내외 줄기세포 연구현황은 어떤가요.
“일부에서 체세포핵이식 줄기세포에 대한 폄하나 오도를 하고 있지만 미국 일본 중국 스페인 러시아 등 주요 선진국에서는 이 기술의 실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정상권에서 점점 더 멀어지고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한국은 지금 이 분야 연구를 승인받은 연구팀이 단 한 곳도 없습니다. 한마디로 암흑지대라고 할 수 있지요.”
―소치 겨울올림픽을 보며 러시아로 귀화해 금메달 3개를 딴 안현수 선수와 황 박사를 비교하며 ‘한국이 인재를 버렸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안현수가 누구죠?”
돌연한 그의 반문에 기자가 오히려 당황했다. 안현수에 대해 설명하려던 기자는 이내 포기했다. 그가 뉴스와 담을 쌓고 산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세 시간여에 걸친 인터뷰가 끝났다. 그는 연구실로 돌아갔고 기자는 연구실을 나왔다.
돌아 나오는 기자의 발걸음은 무거웠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지난 10년간 우리는 ‘황우석 파동’에서 과연 무엇을 얻고 잃었나…. ‘창조 경제’를 부르짖고 있는 마당에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중단시킨 게 과연 잘한 일일까… 왜 우리 대한민국은 어떤 사람들에 대해서는 더 큰 잘못에도 쉽게 잊거나 용서를 하면서 왜 이번 경우에는 이토록 집요하게 그의 잘못을 추궁하고 연구 재개의 문을 열어주지 못하는 것일까…. 황 박사의 얼굴과 안현수 선수의 얼굴이 겹치기도 했다.
돌아오는 내내 그의 마지막 말이 귓전을 쟁쟁하게 울렸다. “엎드려 바랍니다.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십시오.”
허문명 기자 angelhuh@donga.com
■ 용어설명
①환자맞춤형 줄기세포=난치병 환자의 체세포를 채취해 핵을 제거한 난자에 이식한 다음 체세포 복제 방법으로 배아를 만든 것. 줄기세포 DNA와 체세포 DNA가 일치하기 때문에 맞춤형 줄기세포로 불린다. 면역 부작용이 적다.
②NT-1 줄기세포=황 전 교수팀이 서울대 재직 시절 만든 '환자맞춤형 인간복제 줄기세포'. 일명 1번 줄기세포. 2004년 2월 12일자 미국의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에 논문이 실렸고 줄기세포 현미경 사진이 표지를 장식하면서 황 박사는 하루 아침에 유명인사가 됐다. 이듬해 6월17일자 사이언스는 황 전 교수팀이 환자 11명으로부터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를 확립했다는 논문을 실어 다시 세계를 놀라게 했으나 곧 11개 줄기세포에 대한 논문조작 사건이 터졌다. 2005년 11개 줄기세포는 실체가 없었던 반면 NT-1은 실제 존재했다. 그러나 2006년 1월 서울대조사위원회가 복제가 아닌 처녀생식으로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있다며 기술적 성과를 부인해 관련 논문이 자진 철회됐다. 질병관리본부는 NT-1 정식 등록을 해주지 않고 있다. 황 박사팀은 질병관리본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1·2심에서 승소했으며 3심이 진행 중이다.
③처녀생식=난자와 정자의 결합이 아니라 난자만의 분열로 배아가 발생하는 현상
④유도만능줄기세포(iPSㆍinduced Pluripotent Stem cell)=다 자란 성인의 세포를 유전자 조작을 통해 줄기세포를 만든 것. 인간 신체 세포를 사용해 생명윤리논란에서 자유롭다. 일본 교토대 야마나카 신야(山中伸彌) 교수가 세계 최초로 만들어 노벨상을 받았다.
⑤스너피=2005년 4월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팀이 아프간하운드 종인 '타이'의 체세포를 복제하는 방법으로 탄생시킨 세계 최초 복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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