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에리 앙리(37·뉴욕 레드불스)와 디디에 드로그바(36·갈라타사라이)가 한 팀에서 뛰게 될까?
영국 언론 데일리스타는 24일(현지 시각) "앙리가 드로그바를 강하게 원하고 있다. 앙리는 드로그바와 함께 뉴욕 레드불스에서 커리어를 끝마치고 싶어한다"라고 보도했다.
드로그바는 이번 시즌 갈라타사라이에서 48경기에 출전해 18골을 기록했으며, 오는 27일(한국 시각) 새벽 '친정팀' 첼시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첫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드로그바와 갈라타사라이의 계약은 올해까지다. 갈라타사라이는 드로그바와 계약을 연장하길 원하고 있지만, 뉴욕 레드불스와 시애틀 선더스 등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드로그바를 향해 강도높은 구애를 펼치고 있다. 때문에 이들간의 줄다리기가 펼쳐지고 있는 상황에서 앙리가 끼어든 것.
드로그바는 첼시에서 지난 2004년부터 2012년까지 8년을 뛰며 157골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지난 2011-12시즌에는 프랭크 램파드(36)-애슐리 콜(34·이상 첼시)와 함께 뛰며 바이에른 뮌헨과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동점 헤딩골에 이어 마지막 승부차기 골을 성공시키며 첼시를 우승으로 이끈 바 있다.
드로그바는 이번 시즌 후 첼시에서 코칭스태프로 일하고 싶어하며, 첼시의 주제 무리뉴 감독과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도 드로그바의 스탬포트 브리지 복귀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
하지만 데일리스타는 "뉴욕 레드불스가 은퇴가 얼마 남지 않은 드로그바에게 10만파운드의 주급을 그대로 유지할 것을 약속하며 유혹하고 있다"라면서 "앙리는 드로그바의 첼시 팀메이트인 애슐리 콜에게도 뉴욕으로 오라고 제안했다"라고 보도했다.
드로그바와 앙리가 4-5년 전에 한 팀에서 뭉쳤다면 세계 최고의 파괴적인 투톱, '전설급 듀오'를 구성했을지도 모른다. 확실한 타겟맨인 드로그바와 활동력 넘치는 만능형 앙리의 조합도 환상적이다. 지금은 두 선수 모두 노쇠했지만, 현재로도 축구팬들을 열광시킬 이름값은 충분하다.
드로그바는 뉴욕 측의 제안이 금전적으로 매력적인 데다, 앙리의 구애 또한 강력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앙리-드로그바.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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