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소치… 패럴림픽이 온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26일 03시 00분


44개국 참가 3월 7일 개막… 한국, 4개 종목 27명 출전

‘이번엔 우리 차례다.’ 3월 1일 가슴에 태극마크를 단 선수들이 ‘또 하나의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비행기에 오른다. 3월 7일(현지 시간) 막을 올려 16일 폐막하는 2014 소치 겨울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이 그 무대다.

패럴림픽은 1960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첫 대회(여름)가 열렸다. 겨울패럴림픽은 1976년 스웨덴 외른셸스비크에서 시작됐다. 이번이 11번째 겨울패럴림픽이다.

1992년 알베르빌(프랑스) 대회부터 참가했던 한국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미국) 대회 알파인스키에서 한국 겨울패럴림픽 참가 사상 처음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며 메달 획득 국가 대열에 합류했다. 2010년 밴쿠버(캐나다)에서는 휠체어컬링에서 누구도 예상 못한 은메달을 땄다. 한국 여자 컬링이 이번에 소치에서 선전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지만 메달은 장애인들의 휠체어컬링이 먼저 신고한 것이다.

소치 패럴림픽에는 44개국 11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할 예정이다. 한국은 알파인스키, 크로스컨트리스키, 아이스슬레지하키, 휠체어컬링 등 4개 종목에 선수 27명, 임원 30명 등 57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알파인스키 시각장애부문의 양재림과 휠체어컬링, 아이스슬레지하키에서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2012년 노르웨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따 관계자들을 놀라게 한 아이스슬레지하키는 주목할 만하다. 한국은 ‘겨울올림픽의 꽃’ 아이스하키 출전권을 한 번도 따지 못했지만 ‘겨울패럴림픽의 꽃’ 아이스슬레지하키는 밴쿠버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출전에 성공했다.

장애인체육회 김성일 회장은 “많은 사람이 올해 열리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로 소치 겨울올림픽과 브라질 월드컵, 인천 아시아경기를 이야기하는데 여기에 2대 이벤트가 추가돼야 한다. 소치 겨울패럴림픽과 인천 장애인아시아경기가 그것”이라며 “국민이 열심히 응원해준다면 평소 관심에 목말라 있던 선수들이 큰 힘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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