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일자리 창출 선도區 3년간 9만개 만들어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3일 03시 00분


[지방자치 20년/민선5기 성과와 과제]<4>서울 송파구

서울 송파구 송파동의 참살이실습터에서 실습생들이 커피 전문가(바리스타)가 되기 위한 교육을 받고 있다. 모든 과정은 현장 실무와 고객서비스 훈련 등 실습 위주로 진행된다. 서울 송파구 제공
서울 송파구 송파동의 참살이실습터에서 실습생들이 커피 전문가(바리스타)가 되기 위한 교육을 받고 있다. 모든 과정은 현장 실무와 고객서비스 훈련 등 실습 위주로 진행된다. 서울 송파구 제공
송파구는 서울에서 가장 ‘젊은’ 자치구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은 67만 명이 살고 있는데,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전체의 8.7%로 가장 낮다. 송파구는 최근 다양한 일자리와 창업지원 정책을 펼치며 활력 있는 자치구를 향해 달리고 있다.

○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주력

송파구는 지난 3년간 약 8만9972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었다. 지난해에만 약 4만7025명의 주민이 고용됐고, 2008명이 창업했다. 고용노동부 워크넷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의 전체 취업자 수는 25만8969명. 서울 시내 취업자 5명 중 1명이 송파구에서 일자리를 얻은 셈이다. 이달 6, 7일에는 잠실 제2롯데월드 저층부 상업동에서 근무할 1056명의 직원을 선발하는 채용박람회가 열린다. 송파구는 이를 계기로 보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집중할 계획이다.

청년과 중장년을 위한 창업지원 시스템도 송파구의 자랑거리 가운데 하나다. 지자체로는 유일하게 중소기업청으로부터 매년 1억5000만∼2억 원을 지원받는 ‘송파 참살이실습터’가 선정됐다. 이곳에서는 기술 교육은 물론이고 맞춤형 취업교육과 창업 후 관리까지를 종합적으로 제공한다. 지금까지 288명의 커피전문가(바리스타)와 네일 아티스트 등을 육성했다.

○ ‘제2롯데월드’ 교통 체증 해결해야

그러나 잠실 제2롯데월드 건설에 따른 교통문제는 송파구가 풀어야 할 과제다. 국내 최고층(123층) 규모로 건설 중인 제2롯데월드가 개장하면 부근 교통량은 하루 4만 대를 넘어 지금보다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잠실 사거리의 경우 교통량이 약 4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요즘도 주말이면 잠실대교에서 잠실 사거리 방향으로 상습적인 교통 체증 현상이 발생해 승용차들이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버스환승센터와 공영버스주차장은 2016년 4월에야 완공된다. 탄천변 동쪽 도로 확대와 올림픽대로 하부도로 개설은 공사 일정조차 잡지 못했다. 송파구 관계자는 “경찰과 협조해 신호체계 개선이나 전광판을 통한 교통 흐름 안내 등 개선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2년 3월 송파구는 서울시로부터 ‘잠실관광특구’로 지정됐다. 종로·청계천, 남대문·명동 등에 이은 다섯 번째 특구다. 제2롯데월드가 문을 열면 2012년 기준으로 259만 명 수준이었던 외국인 관광객도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송파구는 외국인 숙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내 숙박업소들을 관광호텔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하기로 했다.

이 밖에 송파구는 풍납토성과 몽촌토성, 백제고분 등 한성백제 유적과 관련한 콘텐츠를 개발할 예정이다.

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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