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박춘희 구청장 “오후의 수다… 300인 원탁회의… 난 소통 구청장”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3일 03시 00분


2월 25일 서울 송파구청 집무실에서 만난 박춘희 송파구청장(60·사진)은 스스로를 ‘소통 구청장’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수시로 관내 문화센터를 찾아다니며 주민과 만나는 ‘오후의 수다’ 등 다양한 대화의 장을 만들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구민 300명과 자유토론을 하는 ‘구민 300인 원탁회의’를 열었다.

박 구청장은 “주민과의 만남에서 나온 아이디어나 민원사항을 반영해 구정 행정에 반영하는 데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얼마 전에는 한 주민이 “아이들이 구청에선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른다”며 구청 탐방 기회를 달라고 했다. 그때부터 초등학생과 학부모 700여 명을 대상으로 ‘구청 탐방교실’을 만들어 운영 중이다.

송파구 내에 걷기 편한 도로와 △찾고 싶은 공원 △깨끗한 골목 △맑은 송파 △주차 편한 동네 등 5가지 추진 전략을 설정한 ‘주민 생활불편 제로’도 주민의 의견을 반영한 결과물이다. 지난해 가을에는 성내천 자전거도로 바닥이 파손돼 사고가 잦다는 민원을 접수한 뒤 송파구 간부들이 직접 현장 확인을 하고 즉시 포장작업까지 마쳤다.

박 구청장은 “지난 6개월간 1만9608건의 생활 불편 민원이 접수됐는데 이 중 99.7%가 해결됐다”며 “앞으로도 송파구를 신속하게 민원을 해결하는 자치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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