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부의 노예제 비극을 다룬 '노예 12년'이 지난 2일(현지 시각)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작품상의 영예를 안았다.
공교롭게도 이날 '노예 12년'의 제작자인 배우 브래드 피트는 배우들에게 피자를 서빙해 수상턱을 미리 낸 게 아니냐는 의혹(?)을 샀다.
이날 아카데미 시상식의 사회를 맡은 앨렌 드제너레스는 방송 도중 "여기 배고픈 사람 없나? 라지 피자를 시키려고 한다"라며 말하더니, 정말로 피자를 배달시켰다. 잠시 후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 시상이 끝나자 실제로 피자가 배달된 것. 아카데미 시상식장이 폭소로 물든 건 말할 것도 없다.
'노예 12년'의 제작자인 브래드 피트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턱시도 차림 그대로 배우들에게 피자를 서빙했다. 메릴 스트립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마틴 스콜세지 등 헐리우드의 유명 스타들은 환하게 웃으며 브래드 피트로부터 피자를 한 조각씩 받아들었다.
이날 그가 공동 제작한 '노예 12년'은 최고상인 작품상, 여우조연상(루피타 니옹고)과 각색상(존 리들리) 등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1853년 미국에서 출간된 솔로몬 노섭의 자서전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노예 12년'은 뉴욕에서 자유인으로 태어난 흑인 바이올린 연주자 노섭이 워싱턴에서 인신매매범에게 납치되는 사연을 담았다. 노섭은 루이지애나 주로 보내지고, 12년간 '플랫'이라는 가짜 이름의 노예로 살아간다.
'노예 12년' 아카데미 작품상 소식에 누리꾼들은 "'노예 12년' 작품상 축하합니다. 브래드 피트 피자 서빙 정말 웃겼음", "'노예 12년' 개봉했는데 한번 보러가야지", "'노예 12년' 작품상, 흑인 감독 첫 작품상 아카데미 새 역사네", "'노예 12년' 작품상, 브래드 피트가 출연만 한 게 아니라 프로듀서도 했어?"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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