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원 회장 “북한 어린이 건강이 통일대박의 기초”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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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원 은행聯회장 성금모금 사진전

“북한의 값싼 노동력과 천연자원을 기대하며 ‘통일대박’이라는 말을 합니다. 북한 어린이들의 건강을 지켜주는 것이야말로 통일대박의 기초가 되는 중요한 일입니다.”

박병원 전국은행연합회장(62·사진)이 12일부터 북한 어린이에게 풍진 예방주사를 맞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사진전 ‘꽃이 사랑이다’를 연다. 2011년에 이어 두 번째 전시회다. 박 회장은 6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본보 기자를 만나 “사진전이라기보다는 영양실조와 각종 질병으로 제대로 자라지 못한 북한 아이들의 건강을 지켜주기 위한 모금 이벤트로 봐 달라”고 말했다.

그는 재정경제부 차관으로 일하며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장을 맡아 북한을 수차례 방문했다. 박 회장은 “북한 아이들의 모습은 눈 뜨고는 못 볼 지경”이라며 “그 모습이 눈에 밟혀 북한 어린이 지원사업을 해오던 독일 카리타스재단과 사단법인 봄의 제안을 받아 사진전을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박 회장이 최근 10여 년간 강원 인제군 곰배령부터 한라산까지 한국의 산과 들을 오가며 직접 찍은 수십만 장의 야생화 사진 중 5000여 장을 추려 선보인다. 꽃과 나무를 좋아한 박 회장은 초등학교 때부터 독일제 라이카 카메라로 야생화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이번 사진전은 12∼25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갤러리 나우’에서 열리며 사진 판매 수익금은 전액 북한 어린이 돕기에 쓰인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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