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 김모 씨가 자살 기도를 한 모텔 방이 신속히 치워지는 등 현장 보존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중요 사건에 연루된 인물이 피를 흘린 채 쓰러진 현장인데 검찰과 경찰이 몇 시간 만에 현장을 정리하도록 방치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기 때문.
모텔 측에서는 김 씨가 병원에 실려간 지 약 5시간 지난 5일 오후 11시경 피 묻은 시트를 버리고 대대적으로 객실 청소를 했다고 6일 밝혔다. 모텔 직원은 “수사관들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오후 7시 이후 왔다 간 뒤 ‘이제 청소해도 된다’고 해 청소했다”고 말했다. 그 과정에서 모텔 방 벽에 피로 쓰인 ‘국정원’이라는 단어도 지워졌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현장을 찾았을 때 김 씨가 사망하지 않았기 때문에 병원으로 이송하는 것이 급했다”며 “국정원 관련 인물인지 몰랐고 우리가 수사 주체가 아니기 때문에 보존 여부를 결정할 이유도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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