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병길, 배우 우봉식 사망 애도 “생활고와 소외로의 죽음 안타까워”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11일 13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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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병길 우봉식 애도. 2001년 우봉식이 출연했던 고추장 CF 화면 촬영
권병길 우봉식 애도. 2001년 우봉식이 출연했던 고추장 CF 화면 촬영
권병길 우봉식 애도

배우 권병길이 우봉식의 죽음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배우 권병길은 11일 자신의 트위터에 "배우 우봉식의 생활고와 소외로의 죽음은 그를 출연시킨 '사랑하니까 괜찮아'의 곽지균 감독의 자살과 유사하다"라면서 "어느 시나리오 작가의 죽음 등이 새삼 떠오른다"라는 글로 우봉식을 애도했다.

우봉식은 지난 2007년 드라마 '대조영'에서 호위무사 팔보 역으로 명품 조연 역할을 했으며, 지난 2001년 한 유명 고추장 CF에서 맛있게 밥을 비벼먹던 바로 그 남자다.

우봉식은 지난 1983년 MBC 드라마 '3840유격대'를 통해 데뷔했다. 1990년 안양예고를 졸업한 후 본격적인 배우 활동에 나섰지만, 우봉식이 출연한 영화는 '6월의 일기', '싸이렌, '플라스틱 트리', '사랑하니까, 괜찮아' 등 4편에 불과했다. 조연과 우정출연 뿐이었던 배우 우봉식의 연기인생은 생활고로 가득 차 있었다.

우봉식은 2007년 KBS 드라마 '대조영'에서 왕의 호위무사 팔보 역을 맡아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대조영은 우봉식의 마지막 출연작이 됐다. 이후 출연 자리를 찾지 못한 우봉식은 일용직 노동자로 일하며 생계를 이어가야했다. 우봉식은 꾸준하지 못한 작품 활동과 일정치 않은 수입 속에 아내와의 헤어짐도 겪었다.

경찰에 따르면 우봉식은 평소 생활고를 겪고 있었으며, 몇 해 전부터 신경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약을 복용했다고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유서가 발견되지 않았고 타살 정황도 없는 것으로 보아 자살로 판단, 부검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권병길 대조영 우봉식 애도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권병길 대조영 우봉식 애도, 너무 안타까운 죽음이네요", "권병길 대조영 우봉식 애도, 만년 단역배우의 생활고 끝 자살이라니 눈물이 나옴", "권병길 대조영 우봉식 애도,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사진=권병길 대조영 우봉식 애도
#권병길#우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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