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국회의원 298명이 지난해 모은 후원금은 모두 381억9186만 원이었다. 1인당 평균 모금액은 1억2816만 원으로, 연간 개인 모금한도액(1억5000만 원)에 2100만 원가량 모자라는 액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3일 공개한 ‘2013년도 국회의원후원회 후원금 모금액 현황’에 따르면, 새누리당과 민주당 의원들의 후원금 총액은 각각 195억4972만 원, 162억6966만 원이었다. 1인당 평균 모금액에 있어서는 새누리당(1억2694만 원)이 제1야당인 민주당(1억2912만 원)보다 218만원 적었다.
1인당 평균 후원금은 거대 양당보다 정의당과 통합진보당이 더 많았다. 정의당은 1인당 1억5599만 원을, 통합진보당은 1억4487만 원을 모금해 새누리당과 민주당보다도 많았다. 이석기 의원의 내란음모 사건 등으로 종북 논란에 휩싸인 통진당은 8억6924만 원을 모금해 전년(4억1985만 원)보다 후원금이 2배 이상으로 뛰어올랐다. 이 의원은 1억4658만 원, 김재연 의원은 1억4560만 원을 모았다. 특히 김 의원의 모금액은 전년 대비 63배가 뛰었다. 이정미 정의당 대변인은 “연말에 후원금을 통한 세액공제 사업을 열심히 해 소액 후원금이 들어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친박근혜계 핵심 의원들과 대선 주자들도 대부분 한도액을 채우거나 근접한 것으로 나타나 ‘실세’임을 실감케 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1억5283만 원)와 김재원 전략기획본부장(1억5098만 원)은 한도액을 초과했으며 최경환 원내대표(1억4960만 원)도 한도액에 근접하게 채웠다. 지난해 10·30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재입성한 서청원 의원은 두 달간의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7400만 원을 모았다.
반면 당내 비주류인 정몽준 의원(3461만4000원)과 이재오 의원(7751만6987원)은 한도액에 한참 못 미쳤다.
새정치연합의 안철수 의원(1억5301만 원), 문재인 의원(1억5837만 원) 등 잠재적 대선 주자들도 한도액을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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