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이 내수시장에서만 활동하면 대기업에 대한 종속성이 높아집니다. 중소기업도 세계로 눈을 돌려야 합니다.”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 주의 피터 프리드리히 국제관계담당 장관(사진)은 최근 동아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바덴뷔르템베르크 주는 벤츠, 포르셰 같은 세계적인 자동차 기업과 함께 ‘히든 챔피언’이라고 불리는 글로벌 강소기업 상당수의 본사가 있는 독일의 산업 중심지다. 주 전체 기업의 98%가 ‘미텔슈탄트’라 불리는 중소·중견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프리드리히 장관은 “독일은 매출액 200만 유로(약 29억7100만 원) 이상 기업의 절반이 해외에 진출해 있는데 이들이 독일 경쟁력의 원천”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독일의 중소기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된 배경은 숙련된 인력과 정부의 자금 지원, 공공연구에 대한 정부의 투자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대기업에 비해 기술력은 좋지만 자본력에서 부족한 중소기업을 위한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프리드리히 장관은 “바덴뷔르템베르크 주는 전체 예산의 5.1%를 공공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고 혁신적인 분야의 창업가들에게는 낮은 이자로 자금을 대출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리드리히 장관은 한국의 수출 중소기업 육성 정책에 대해 “매우 좋은 계획”이라며 “중소기업들이 해외 진출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정부가 문을 열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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