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방송된 형제복지원 사건 실체를 접한 누리꾼들이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
2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형제복지원의 진실' 편에서는 27년 전 형제복지원의 진실이 파헤쳐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당시 형제복지원에 수용됐던 피해자들의 증언을 통해 폭력과 감금은 물론 영양실조에 시달려야했던 형제복지원의 생활상이 공개됐다.
방송에 따르면, 지난 1975년 부산시와 부랑인일시보호사업 위탁계약을 맺은 형제복지원은 국가보조금을 지원받아 3000여 명의 부랑인을 수용했던 전국 최대 규모의 사회복지기관이었다.
하지만 1987년 우연히 산중턱의 작업장에 감금된 수용자들을 목격한 한 검사가 수사를 시작하면서 형제복지원의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당시 형제복지원에서 수용됐던 피해자는 "당근 볶음이 나왔는데 이상한 걸로 볶았는데 석유냄새가 엄청났다. 반찬은 당근 하나, 그 다음에 김치 하나였다. 김치가 이상한 김치였다. 먹지도 못했다"고 증언했다.
다른 피해자 역시 "너무 오래 살았던 사람들은 배가 고프고 영양실조가 있다. 그래서 쥐의 새끼를 보면 그게 보약이라고 산채로 먹기도 했다"고 전했다.
제작진의 확인 결과 형제복지원에 수용됐던 피해자 중 무려 500여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지만 아직 제대로 된 조사도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끔찍한 만행을 저지른 원장 박 씨는 2년6개월의 형량만을 받았다. 게다가 그는 새로운 복지법인을 설립해 이른바 '복지재벌'로 누구보다 호화로운 삶을 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더했다. 최근에는 불법 대출 혐의로 현재 재판에 회부된 상태로 전해졌다.
'그것이 알고 싶다' 형제복지원 방송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것이 알고 싶다' 형제복지원, 악행 저지른 원장이 재벌로 산다니 정말 화가 난다" "'그것이 알고 싶다' 형제복지원, 분노가 치미네요" "'그것이 알고 싶다' 형제복지원, 2년6개월형이라니 말도 안돼" "'그것이 알고 싶다' 형제복지원,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사진='그것이 알고 싶다' 형제복지원/SBS '그것이 알고 싶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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