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 클라시코는 단순한 라이벌전 아닌 ‘전쟁’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24일 11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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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 리오넬 메시의 해트트릭을 앞세운 바르셀로나가 숙명의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와의 엘클라시코 더비에서 승리했다. 적지에서 거둔 역전승. 승점차를 1점으로 좁혀 리그 우승도 가능해졌다.

FC 바르셀로나는 24일(이하 한국시각) 새벽 5시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3/2014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9라운드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4-3으로 꺾었다. 지상 최대의 라이벌전 답게 경기 내용은 박진감 넘쳤다. 메시가 해트트릭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벤제마(2골) 호날두(1골) 이니에스타(1골) 디 마리아(2도움) 등 스타들이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라이벌전은 엘 클라시코(El cl´asico)로 불리는 데 영어로 표현하면 '더 클래식(The Classic)이다. 한마디로 '전통의 경기' '고전의 승부'라는 뜻이다. 그만큼 역사적이고 독보적인 경기라는 의미다. 두 팀은 1902년부터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며 치열한 대결을 펼쳐왔다.

카탈루냐 지방의 대표 도시 바르셀로나와 카스티유 지방의 마드리드는 언어와 문화가 달라 역사적으로 충돌이 잦았고, 자연스레 두 지역을 대표하는 클럽의 경기도 대리전 양상이 됐다. 그 때문에 두 팀의 대결은 거의 전쟁 수준이다. 현재도 카탈루냐는 분리독립 운동을 펼치고 있다.

엘 클라시코는 스코틀랜드의 올드펌(Old Firm), 아르헨티나의 수페르클라시코(Supercl´asico)와 더불에 세계 3대 더비로 꼽힌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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