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그룹 벨로체가 신인 가수 브로(Bro)의 '그런 남자'를 디스하는 '그런 여자'라는 노래를 발표한 가운데, 브로의 '그런 남자' 가사가 눈길을 끌고 있다.
브로의 '그런 남자'는 남성의 조건만 따지는 일명 '김치녀'에 대해 분노를 표현한 내용을 담았다.
브로는 '그런 남자'를 발표하면서 "더치페이를 제안했다가 '쪼잔한 남자'가 되고 욕을 먹는 것은 정상이 아니다. 여성 상위 시대에 남성을 대변하는 노래를 선보이겠다"고 주장했다.
브로의 '그런 남자'의 가사는 다음과 같다.
말하지 않아도 네 맘 알아주고 달래주는 그런 남자/너무 힘이 들어서 지칠 때 항상 네 편이 되어주는 그런 남자/한번 눈길만 주고 갔는데 말없이 원하던 선물을 안겨다 주는/잘생기진 않아도 네가 가끔 기대어 쉴 수 있게 넓은 가슴을 가진 남자/그런 남자가 미쳤다고 너를 만나냐 너도 양심이 있을 것 아니냐/뭔가 애매한 놈들이 자꾸 꼬인다는 건 너도 애매하다는 얘기야/훌쩍 떠나고 싶을 때 너를 태워 바다로 쏘는 그런 남자/키가 크고 재벌 2세는 아니지만 180은 되면서 연봉 6천인 남자/네가 아무리 우스갯소리를 해도 환하게 웃으며 쿨하게 넘기는 남자/내가 만약에 그런 남자가 될 수 있다면 한눈에 반해버릴 그런 남자라면/약을 먹었니 미쳤다고 너를 만나냐 나도 인생을 좀 즐겨봐야지/왕자님을 원하신다면 사우디로 가세요 일부다처제인건 함정/네 가슴에 에어백을 달아도 눈 밑에다 애벌레를 키워 보아도/숨길 수 없는 단하나의 진실 너는 공격적인 얼굴이야/총을 맞았니 미쳤다고 너를 만나냐 너도 양심이 있을 것 아니냐/뭔가 애매한 놈들이 자꾸 꼬인다는 건 네가 운이 없는 게 기다림이 모자란 게 아냐 그냥 넌 별로야
브로는 남녀의 카카오톡 대화 형식으로 이뤄진 뮤직비디오를 공개했으며, 여성의 대화명을 'ChaNnel'이라고 적어 명품을 좋아하는 여성을 비꼬았다.
이에 여성그룹 벨로체는 브로의 '그런 남자'에서 여성을 비판한 가사를 조목조목 따지는 패러디 형식으로 '그런 여자'를 발표했다.
뮤직비디오 역시 카카오톡 대화 형식으로 구성했으며, 남성의 대화명은 수입차를 좋아하는 남성을 빗대 'Banz'로 설정했다.
브로 '그런 남자'와 벨로체 '그런 여자'를 접한 누리꾼들은 "브로 '그런 남자' vs 벨로체 '그런 여자', 팽팽하네" "브로 '그런 남자' vs 벨로체 '그런 여자', 가사 재미있긴 한데 씁쓸하네" "브로 '그런 남자' vs 벨로체 '그런 여자', 양쪽 다 맞는 말이네" "브로 '그런 남자' vs 벨로체 '그런 여자', 재미로 듣고 넘어가도 될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브로 '그런 남자' 뮤직비디오 캡처)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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