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은 28일 오전 자신의 팬카페에 올린 '반성문'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일정이 이제 끝나서 상황 파악이 이제 됐다"며 "일단 놀라게 해서 너무 너무 미안하고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종석은 "지금껏 내가 했던 말들과 행동이 모순이 된 것 같아서 너무 속상하고 앞으로 내가 할 행동들이 여러분들 눈에 거짓으로 보이게 될까봐 무섭다"면서 "어찌됐건 백번 내가 잘못한 거라 해명이랄 것도 없지만 그래도 우리 팬들한테는 굳이 설명이라도 해야될 것 같았다"고 '반성문'을 쓴 이유를 밝혔다.
이종석은 "일단 내가 우리 회사의 주력 상품이다 보니 평소 과잉 보호가 있어서 나도 사실 신경이 많이 쓰였었고, 이번 홍콩 스케줄 조율 중에 약간 트러블도 있었다"며 "(선물을 전달하려고 했던) 팬분은 못 봤는데 누가 팔을 잡아당기기에 이번에도 나는 당연히 매니저인 줄 알고 팔을 뺀 건데 팬분일 줄은(몰랐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종석은 "앞에 기자분들이 많아서 나도 당황해 가지고 표정 관리를 못했다"며 "처음 보는 팬인 것 같은데 너무너무 미안하고 내가 다 잘못했다. 앞으로 내가 더 잘할게"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이종석은 홍콩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규모 '휴고보스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27일 오전 인천공항에 나타났다. 인천공항 로비로 들어오던 이종석을 향해 한 여성 팬이 다가갔다. 그는 자신이 준비한 작은 선물을 전달하려 했지만 매니저에게 저지당했다.
여성 팬은 매니저의 저지에도 포기하지않고 이종석의 손 쪽으로 계속 선물을 들이밀었다. 커피를 들고 있던 이종석은 손을 뿌리치며 팬을 힐끗 쳐다본 뒤 빠르게 걸음을 옮겼다. 여성 팬은 무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 과정이 카메라에 담겨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 올라 전 세계로 퍼졌다. 팬들은 이종석이 팬에게 무례했다며 비판했다.
이에 이종석의 소속사는 "당일 교통체증 때문에 공항에 늦게 도착해 빨리 출국했어야 해 마음이 급했다"며 "손에 커피를 들고 있는데 누군가 갑자기 다가와 옷을 당기니 놀란 마음에 뿌리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소속사의 해명은 논란을 키웠다.
누리꾼들은 "커피는 지켰는지 몰라도 이미지는 다 쏟았다", "이종석 확 뜨더니 벌써부터 스타병인가?", "이종석 너무했다. 할리우드 스타들도 공항 팬들에게 안 그런다" 등의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특히 한 팬은 "동영상 봤다. 어디서 정치질이냐"며 소속사의 어설픈 해명을 질타했다.
이종석이 팬카페이 '반성문'이란 제목으로 올린 해명 글이 이번 파문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