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민식과 스칼렛 요한슨이 주연한 할리우드 영화 '루시' 예고편이 3일 공개된 가운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어벤져스2) 배우들과 우리 배우들의 특별한 인연이 눈길을 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이날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스칼렛 요한슨, 모건 프리먼, 최민식이 주연하는 뤽 베송 감독의 영화 '루시' 예고편을 공개했다.
영화 '루시'는 마약 조직에서 운반책으로 이용당하던 여성 루시(스칼렛 요한슨 분)가 약물을 투여받고 특별한 능력을 갖게 되면서 벌어지는 SF 액션영화다. 극중 최민식은 루시를 이용하고 끝없이 추격하는 중간보스 미스터 장 역을 맡았다. 모건 프리먼은 스칼렛 요한슨의 조력자 노먼 교수 역할을 맡았다.
최민식과 '루시'에서 맞부딪힌 스칼렛 요한슨은 현재 '어벤져스'와 '어벤져스2',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캡틴 아메리카2) 에서 섹시한 '블랙 위도우' 나타샤 요원 역할로 인기몰이 중인 배우다.
스칼렛 요한슨은 현재 국내 촬영 중인 '어벤져스2' 촬영에 합류하지는 못했지만, 한국에 대한 인연을 강조했다. 스칼렛 요한슨은 "촬영이 아니더라도 '어벤져스2' 홍보차 방문할 수 있지 않을지 기대해 본다"라며 "내가 사는 뉴욕에도 한국인 친구들이 많고, 학창시절 한국친구들의 가족과도 친하게 지냈다. 한국 음식도 좋아해서 언젠가는 한국에 꼭 가보고 싶다"라고 영화전문지 '매거진M'에 전했다.
내한 소식이 전해진 '캡틴 아메리카' 스티브 역의 크리스 에반스는 지난해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에 출연했다. 그는 열차 내 가장 하층 계급인 꼬리칸 사람들을 이끄는 반란의 리더 커티스 역으로 국내 영화 팬들에게 진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해 '설국열차' 서울 프리미어 행사에 참석했던 크리스 에반스는 함께 출연한 한국배우 송강호에 대해 "그의 리얼한 연기 때문에 촬영장에서 맞지 않을까 걱정했다"고 밝혀 취재진을 웃게 했다. 그는 "'살인의 추억'을 보면 송강호 씨가 사실적이고 예측 불허한 장면으로 폭력적인 것을 보여줘 굉장히 무섭게 느껴졌다. 워낙 열심히 하기 때문에 자칫 실수로 이가 부러지지 않을까 걱정했다"며 웃었다.
이 밖에 '어벤져스2' 닉 퓨리 국장 역의 사뮤엘 L 잭슨은 스파이크 리 감독의 '올드보이' 리메이크 작에 원작에서 오달수 가 연기했던 철웅 역으로 출연하면서 우리 영화와 특별한 인연을 맺은 바 있다.
한편, 최민식과 스칼렛 요한슨의 영화 '루시'의 북미 개봉일은 8월 8일이다. 국내에서는 하반기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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