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소식통 “시설 확충 막바지”
최근 반잠수정 타격훈련 집중… 제2 천안함 도발 가능성 촉각
북한이 ‘D-데이’(실행일)를 염두에 두고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과 평안북도 동창리 기지에서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 발사 준비를 동시에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반잠수정을 이용해 제2의 천안함 폭침 도발을 준비하는 유력한 정황도 포착돼 한국군 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3일 군 고위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이 지난달 말부터 풍계리 핵실험장과 동창리 기지에서 인력과 장비 물자를 투입하는 움직임이 지속적으로 포착되고 있다. 풍계리 핵실험장에선 갱도 보수 및 강화 작업이, 동창리 기지에선 2012년 12월 발사한 은하3호보다 더 큰 규모의 장거리 로켓을 쏴 올리기 위한 발사대 확장 공사가 막바지 단계에 와 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한국과 미국 정보당국은 북한이 이달 중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 발사 준비를 끝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첩보위성 등으로 두 지역을 집중 감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다른 소식통은 “북한이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 도발을 염두에 두고 구체적인 로드맵과 ‘D-데이’를 정해놓고 지속적으로 차근차근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당장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 발사가 임박한 징후가 포착되지 않는다고 해서 안심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정홍원 국무총리가 이날 국회 정치 분야 대정부 질문 답변에서 “(북한의 4차 핵실험이) 언제든지 가능한 태세이지만 임박한 징후는 없다”고 밝힌 것은 지극히 원론적인 답변이란 설명이다.
이 소식통은 또 “북한이 최근 들어 반잠수정을 동원한 해상 표적 타격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 중”이라며 “도발 주체를 파악하기 힘든 천안함 폭침과 같은 기습도발을 해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中언론 “北, 핵무기 환상 버려야”
한편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의 자매지 환추(環球)시보는 3일 사설에서 “북한은 핵무기로 향하는 길에서 미친 듯 걸어갈 게 아니라 국가 이익을 최대화할 수 있는 현실적 방안을 다시 설계하라”고 촉구했다. 신문은 “핵무기를 보유하면 모든 것을 가질 수 있다는 생각은 환상”이라며 “북한 같은 작은 나라가 국제사회의 압박 속에서 핵무기 개발에 성공한 사례가 없었다. 평양은 이 게임에 끝없는 위협과 난관이 있음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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