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0대 기업이 지난해 직원 수를 전년 대비 2.4%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전체 고용 증가 인원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6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 기준 100대 기업(금융업 제외)이 고용한 인원은 모두 74만5098명으로 전년(72만7429명)보다 1만7669명 늘어났다. 경기침체로 지난해 100대 기업의 영업이익이 0.3% 증가하는 데 그치는 등 수익성이 정체한 가운데 고용은 늘린 것이다.
삼성전자 직원 수는 2012년 9만700명에서 지난해 9만5794명으로 5094명(5.6%) 늘어났다. 현대차도 같은 기간 직원을 5만9831명에서 6만3099명으로 3268명(5.5%) 늘렸다. 지난해 두 회사가 늘린 직원 수는 8362명으로 100대 기업 전체가 늘린 직원 수의 47%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현대차를 포함한 매출 상위 10대 기업은 직원 수를 전년 대비 평균 4.6% 늘려 11∼100위 기업의 고용 증가율 평균(1.1%)보다 높았다. LG전자는 1987명(5.5%)이 늘어났으며 현대중공업이 991명(3.8%), 기아자동차가 820명(2.5%)이 늘어나 평균 이상의 고용 증가율을 보였다.
고용 증가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롯데하이마트로 3120명에서 3878명으로 24.3% 늘었다. 이어 대우건설이 22.9%, SK E&S가 20.6% 늘어났다. 대우인터내셔널(―38.1%)과 이랜드월드(―21.8%)는 두 자릿수의 감소율을 보였다.
성별로는 남성이 57만3000여 명으로 전년보다 2.7% 늘었지만 여성은 14만1000여 명으로 1.9% 증가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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