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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프루스트-졸라-디킨스 등 세계적 문호 산문집 5권 나와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4-04-10 10:34
2014년 4월 10일 10시 34분
입력
2014-04-10 03:00
2014년 4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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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고전 논픽션 시리즈 ‘은행나무 위대한 생각’ 1차분 5권. 은행나무 제공
19세기는 문인의 시대였다. 우리가 거장으로 꼽는 소설가 시인의 대다수가 19세기에 쏟아졌다. 그들은 작가로서 지위를 굳히기 전엔 다양한 종류의 글쓰기에 종사했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로 단숨에 거장의 반열에 오른 마르셀 프루스트와 ‘악마의 꽃’의 시인 샤를 보들레르는 미술평론가였다. 영국의 국민작가 찰스 디킨스는 잡지기자였고 미국의 랠프 왈도 에머슨은 목사 출신의 대중강연가로 유명했다.
이런 세계적 문호의 산문을 모은 새로운 선집이 나왔다. 은행나무 출판사가 기획한 ‘은행나무 위대한 생각’이다. 이름과 작품으로 기억되는 그들이 남긴 산문을 작가별로 엮었다. 국내 번역된 적이 없거나 부분만 번역된 글, 아니면 절판된 작품 위주로 선정했다.
1차분으로 5권이 출간됐다. 프루스트의 ‘독서에 관하여’. 에밀 졸라의 ‘전진하는 진실’, 에머슨의 ‘자연’, 디킨스의 ‘밤 산책’, 보들레르의 ‘현대의 삶을 그리는 화가’이다.
‘독서에 관하여’에서는 프루스트와 영국 미술평론가 존 러스킨의 애증의 역학관계를 읽을 수 있고, 졸라가 직접 엮은 ‘전진하는 진실’에는 드레퓌스 사건과 관련해 그를 ‘행동하는 양심’으로 각인시킨 ‘나는 고발한다…!’가 들어 있다.
보들레르 선집에 실린 ‘현대의 삶을 그리는 화가’와 ‘들라크루아의 삶과 작품’은 국내 번역된 바 있으나 완전 새로 번역했다. 각 권 1만1000∼1만5000원.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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