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프 파이프(Dump pipe·부가가치를 제공하지 못하는 단순한 네트워크)’에서 ‘스마트 파이프(Smart pipe)’로 간다.”
국내 이동통신사들도 사물인터넷(IoT) 등 미래형 인터넷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은 단순한 통신망 회선 제공에서 벗어나 다양한 솔루션으로 미래 인터넷 시장을 공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KT는 2008년 국내 최초로 3세대(3G) 통신을 이용한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통신망에 연결된 자동차)’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제는 단순한 통신망이 아닌 ‘토털 케어(Total care)’를 제공하는 사업자로 나서기 위해 채비 중이다. 브랜드 택시 솔루션을 통한 스마트 택시콜 서비스, 중소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한 버스 정보시스템, 화물차 관제 솔루션 등을 집중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홈페이지를 통한 운행 기록 저장·관리와 도난 감지·추적, 스마트폰을 통한 차량 관리와 같은 종합 정보기술(IT)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KT렌탈과의 관제서비스 제공을 위한 협력 강화, BC카드와의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선불카드 연계 등 그룹 역량을 총동원해 집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능형 자동차’ 시대의 도래에 따라 자동차를 ‘탈 것’이 아닌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플랫폼도 개발하고 있다.
SK텔레콤도 IoT 사업 구조를 플랫폼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정보통신기술(ICT)을 농업에 접목한 스마트팜(Smart farm) 서비스다.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든 재배시설 개폐(開閉)와 관수(灌水)·보일러 조절 등을 할 수 있다.
롱텀에볼루션(LTE) 시장에서의 발 빠른 움직임으로 ‘만년 3위’의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있는 LG유플러스는 LTE의 강점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시연에 성공한 ‘LTE 지능형 비행로봇(드론)’이 대표적이다. LTE 영상전송 모듈을 탑재한 드론은 거리 제한 없이 촬영한 영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전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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