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어휴, 그 남자는 술 진탕 마시고 곤드레만드레 돼 밤늦게 와서는 곤히 자는 사람을 깨워서 '그걸' 하자고 달려드는데… 마누라는 항상 '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 거죠."
男 "회사에서 보고서와 씨름하다가 파김치가 돼 퇴근해 자려 하는 데, 와이프가 기다렸다는 듯 달려들 땐 무슨 '괴물'과 사는 느낌이었죠"
부부 사이의 잠자리. 남편은 남편대로, 아내는 아내대로 불만이 있기 마련.
결혼에 실패해 다시 혼자가 된 돌싱('돌아온 싱글'의 줄임말)들은 남녀 모두 이혼 전 결혼생활 중 잠자리와 관련해, '전 배우자는 본인이 원하기만 하면 항상 상대방이 잠자리에 응할 준비가 돼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에 불만이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재혼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는 7일부터 12일까지 전국의 재혼희망 돌싱남녀 486명(남녀 각 243명)을 대상으로 '전 배우자의 평소 부부관계에 대한 인식 중 못마땅했던 사항'과 관련해 설문한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의 36.6%, 여성은 40.3%가 "'상대는 항상 잠자리에 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답해 남녀 모두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남성의 경우 "'(부부관계에) 적극적이면 정숙하지 못하다'는 생각"(28.0%)과 "'부부관계는 남자 혼자 하는 것이다'는 생각"(16.1%), 그리고 "'스태미너가 중요하다'는 생각"(14.1%) 등의 대답이 뒤따랐고, 여성은 35.4%가 '육체적 관계에만 관심'으로 답해 두 번째로 높았고, 그 뒤로 "'(부부관계에) 적극적이면 정숙하지 못하다'는 생각"(12.3%)과 "'부부관계는 남자 혼자 하는 것이다'는 생각"(7.5%) 등으로 이어졌다.
이번 설문을 진행한 업체관계자는 "부부관계가 쌍방의 합의에 의해서가 아니라 어느 일방의 요구에 의해 이루어지게 되면 사정 상 원치 않는 측에서는 만족감을 느끼지 못할 뿐 아니라 인격적으로 모욕감을 느낄 수도 있으므로 부부사이라 해도 서로 배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 배우자와 결혼생활 중 부부관계 시의 불만사항'에서는 남녀 간의 입장에 따라 의견도 엇갈렸다.
남성의 경우 2명 중 1명 이상(53.1%)이 '상대가 너무 소극적이어서'를 가장 큰 불만요소로 꼽았고, 그 외 '무리하게 요구하여'(21.8%) - '워밍업(전희)이 부족하여'(18.9%) 등의 순이었다. 여성은 10명 중 4명 정도(40.3%)가 '워밍업이 부족하여'로 답해 가장 많았고, '오르가슴에 도달하지 못해'(28.0%)와 '무리하게 요구하여'(23.5%)가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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