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 생방송 진행 중 ‘침묵’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17일 08시 57분


JTBC


"사실상 생존이 불가능합니다."
"……."

전남 진도 해상의 여객선 침몰 참사 보도를 전하던 JTBC 손석희 앵커가 실종자들의 생존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전문가 소견에 충격을 받아 할 말을 잃은 듯 잠시 침묵했다.

손석희 앵커는 16일 오후 방송된 'JTBC 뉴스9'에서 해상 여객선 사고 전문가인 부산대 조선해양공학과 백점기 교수와 전화인터뷰를 진행했다.

손석희 앵커는 세월호 침몰 원인을 설명하던 백점기 교수에게 "제일 중요하지만, 참 어려운 질문이다"며 실종자들의 생존 가능성을 조심스레 물었다.

백 교수는 "세월호 격실이 폐쇄됐을 가능성이 희박하며 배의 구조상 공기 주입을 하더라도 사실상 생존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손석희 앵커는 고개를 숙이고 10여 초간 말을 잇지 못했다. 참담한 심정이 고스란히 전달됐다.

시청자들은 "전문가 냉정한 세월호 생존가 진단, 손석희 씨 이해간다", "진도 여객선 세월호 참사 생존자 부디 있었으면, 손석희 앵커따라 나도 울컥했다", "진도 여객선 세월호 참사, 선장은 대체 뭐 하는 자인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지난 16일 오전 8시 58분께 전라남도 진도군 도조면 병풍도 북쪽 20km 해상에서 475명이 탑승한 여객선 세월호의 조난신호가 접수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7일 오전 8시 45분 현재까지 6명 사망, 290명 실종, 179명이 구조됐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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