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추가 확인, 총 9명 사망…세월호 선장 “면목 없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17일 14시 02분


진도 여객선 세월호 참사. 사진=진도ㅣ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진도 여객선 세월호 참사. 사진=진도ㅣ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 사망자 추가 확인

진도 해역 여객선 침몰 사고와 관련해 17일 해경 및 해군 잠수부들이 오전 11시 41분 기준 사망자 9명을 확인했다.

이로써 탑승자 475명중 사망 9명, 구조 179명, 실종 287명으로 집계됐다. SNS에서는 선채 안 생존자로부터 문자 메시지가 왔다는 제보가 나오고 있으나 사실 확인은 안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침몰 여객선 세월호의 선장이 승객과 가족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세월호 이준석 선장은 이날 전남 목포해양경찰서에 2차 소환 조사를 받으면서 "승객과 피해자, 가족 등에게 죄송하다"며 용서를 빌었다.

실종자 가족과 승객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질문에 이준석 선장은 "정말 죄송하다. 면목이 없다"며 말을 흐렸다. 이 선장은 답변 중간 울먹이기도 했다.

'승객들을 놔두고 먼저 배를 빠져나왔느냐?'는 물음에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 선장은 이날 새벽 1차 소환조사를 마친 뒤 목포 시내의 한 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다시 소환됐다.

한편 여객선 침몰사고를 조사중인 해경수사본부는 선장 이모씨 등 핵심 승무원을 밤새 조사한 결과 급격한 암초 보다는 '무리한 변침'이 사고 원인으로 보인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변침(變針)이란 여객선에서 항공기 운항 등에서 주로 사용하는 용어로 항로를 변경하는 것을 말한다.

해경은 세월호가 완만하게 항로를 변경해야하는데도 급격하게 뱃머리를 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급격한 방향 전환으로 선체에 결박한 화물이 풀리면서 배가 한쪽으로 쏠려 여객선이 중심을 잃고 순간적으로 기울어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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