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탐사보도매체 뉴스타파는 17일 오후 '정부 재난관리시스템 불신자초'라는 6분26초짜리 동영상(www.youtube.com/watch?v=e578pdoCjaA&app=desktop)을 통해 전날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세월호 사고 피해 승객의 가족들의 모습을 담고, 정부가 실종자 가족의 불신을 자초했다고 분석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승선인원과 구조인원, 실종자 수가 바뀌고 구조자 명단 등 기본 정보조차 가족들에게 공개하지 못할 정도로 열악한 대책반을 꾸리고 있다는 것. 뉴스파타 영상에는 탈진해서 쓰러진 가족도 비춰졌고, 기상 상황 악화로 지연되는 구조작업에 항의하는 모습도 나왔다.
뉴스타파 영상에는 해경이 민간잠수 입수를 불허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애타는 실종자 가족들은 "당신들이 못 들어가게 했다며? 민간 잠수부들의 구조작업을 허가해"라고 해경에 항의했다.
이에 해경 측은 "그거 거짓말입니다"라고 했고, 가족들은 "실종자 가족들이 그래!"라고 거듭 항의했다. 이평연 서해해경 안전촐괄부장 "배 안에서 카톡이 오고 있으니, 위험을 무릅쓰고 투입을 시키세요"라고 했다.
한 가족은 뉴스타파 영상에서 "우리 집 사람이 승선을 했는데 실종자 명단에도 없고, 구조자 명단에도 안 나와요"라고 항의했다.
하지만 사고 다음날인 17일에도 행목항에서도 정보 공개를 제대로 하겠다는 정부 약속은 이뤄지지 않았다. 공무원들은 꿀 먹은 벙어리고 실종자 가족들은 항의를 계속했다. 단원고 실종자 학부모는 "UDT나 다른 해경 잠수부는 아무도 안 들어갔느냐?"라고 묻자,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지금 민간 잠수부만 들어갔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거센 항의가 이어졌다.
학부모는 "산소 주입 아까 한다는 거 뭐였느냐? 아무것도 안 하고 있네. 또 이거 몇 시입니까?"라고 항의했으나, 공무원들은 우왕좌왕할 뿐이었다.
뉴스타파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뉴스타파 영상을 보니, 피가 거꾸로 솟는다", "진짜로 말대로 최선을 다하고 아니면 그런 모습이라도 보이면 실종자 부모님께서 이렇게 언성 높이면서 싸우고 있을까?", "답답한 해경. 답이 나올 수 없는 답변을 어째 일일이 하려고 애를 쓰는지 모르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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