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로 공기 공급… 최대 2시간 잠수
특수부대 출신 전문가들도 많아… 공기탱크 쓰는 해경은 30분 불과
민간 잠수업체의 세월호 수색 능력이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해군이 가진 장비가 민간 잠수업체의 장비보다 훨씬 뛰어난 것이 많지만 해군 장비는 구조나 수색작업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먼저 군·경 특수요원들의 잠수 방법은 산소 실린더를 등에 메고 들어간 뒤 공기탱크를 이용해 호흡하는 방식으로 일반 스쿠버다이빙과 같다. 해경에 따르면 200기압 용량 산소통을 멘 해경 잠수부의 잠수 시간은 보통 20∼30분 정도이나 수심에 따라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이에 비해 민간업체에서는 표면공급식 잠수 장비를 사용한다. 이것은 공기를 고압 호스로 잠수부들에게 공급해 호흡하면서 오랜 시간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 표면공급식을 통해서는 최대 1, 2시간까지 잠수할 수 있다.
또 민간업체에서 사용하는 장비는 해저에서 공사를 하는 데 적합하도록 개조했기 때문에 훨씬 간편하다. 장비의 무게만 해도 군·경 장비와 비교해 7, 8배가량 가볍다. 군은 이런 장비를 전문으로 다루는 업체와 계약을 하고 어려운 수색작업을 의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민간업체에는 경력이 풍부한 잠수 전문가들도 많다. 해경 특공대와 해군 특수부대 등도 정예요원으로 명성이 자자하지만 민간 잠수부들 같은 경우에는 대부분 특수부대를 전역한 후 산업현장에서도 10∼30년가량 일해 전문성이 더 뛰어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에 대해 고명석 해경 장비기술국장은 “군·경 잠수능력은 민간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다”며 “수중에 얼마나 오래 있느냐의 차이다. 이는 장비 특성의 차이지 능력의 차이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세월호 수색에 참여하고 있는 민간 잠수부들은 따로 보수를 받지 않고 구조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진도 현장에 도착해 민간 잠수부 구조팀 신청을 하고, 바다로 출발하기 전 해경에 명단 제출을 하면 사고 현장에 나갈 수는 있으나 작업 환경의 제약 등으로 참여는 제한적으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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